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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6일 12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6일 12시 52분 KST

BBC 3, TV채널 접고 온라인 전용 방송으로 변신한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TV 채널을 온라인 전용 방송으로 전환하는 파격 실험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청소년 시청자층을 주로 겨냥한 'BBC3' 채널은 전날 밤 마지막 TV 방송을 끝으로 이날부터 방송 웹사이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BBC 아이플레이어',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만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세계 주요 방송사 가운데 기존 TV 채널을 순수 온라인 방송으로 전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 2014년 공식 제안된 BBC3의 온라인 전환 계획은 지난해 11월 BBC의 감독기구인 BBC트러스트의 승인으로 확정됐다.

온라인 방송 전환에 따라 그동안 이 채널에서 방영한 시트콤 '리틀 브리튼', '그와 그녀' 등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주문형 비디오 형태로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의 온라인 방송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라고 BBC는 자평했다.

다만 새로운 프로그램은 한 회에 한 편의 에피소드만 시청할 수 있다.

시트콤 '뻐꾸기'와 스탠드업 코미디 '라이브 프롬 더 비비시' 등의 새 프로그램 1회 방영분이 이날 온라인에서 처음 공개된다.

아울러 단편영화, 블로그, 최신 뉴스와 스포츠 소식 등을 '데일리 드롭'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전용 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

온라인 방송에서 새로 선보인 프로그램은 시차를 두고 TV채널인 BBC1과 BBC2에서 추후 방영할 계획이라고 방송국 측은 밝혔다.

BBC의 온라인 실험에 대해 FT는 비용 절감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려는 방송사 측의 노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니 홀 BBC 사장은 채널3을 온라인 전용 방송으로 바꿈으로써 3천만 파운드(약 526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온라인 채널 역시 기존 BBC3와 마찬가지로 16∼24세의 청년층을 타깃 시청자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bbc three

FT에 따르면 BBC3의 시청자 100만 명 중 16만7천 명이 16∼24세 청년층이며, 이 채널의 시청자 연령 중간값은 33세로 BBC1, BBC2, BBC4 등 나머지 채널의 중간값 60세보다 훨씬 낮다.

최근 조사결과 영국의 청년층 TV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으로 하루 5시간을 시청하는 55∼64세 장년층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의 에드 바튼 연구원은 "BBC가 온라인에서 다양한 유튜브 영상과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전환에 반대하는 시청자 30만 명이 'BBC3 지키기' 캠페인에 서명하고 유명 프로듀서 2명이 법률대응을 경고하는 등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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