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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5일 15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5일 15시 39분 KST

가습기 살균제로 14명 폐이식, 인당 수술비만 1억 7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5일 가습기 살균제 탓에 중증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다 폐 이식 수술을 한 피해자가 14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2명은 폐이식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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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가습기 살균제 동물 흡입 독성실험으로 변한 동물의 폐조직 사진.

센터는 이날 오후 종로구 대학로 센터 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실태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금지된 지 4년이 지난 작년에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명이 폐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비용은 평균 1억 7천400만원으로, 심장과 신장 등 다른 장기이식 수술과 병행될 때도 있어 많게는 6억원까지 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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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군은 폐기능 손상으로 산소호흡기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가 없다.

폐이식 피해자들이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중 가장 많이 쓰인 제품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으로, 11명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는 "폐이식 수술 비용으로 수억원이 들었지만 14명 중 3명은 정부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했고 제조사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지나치게 엄격한 가습기 살균제 판정 기준을 완화해 보상기준에서 제외된 이들에게도 의료비 등을 지원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