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02월 15일 10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5일 10시 56분 KST

춘천서 육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3명이 사망하고 말았다(사진)

연합뉴스

강원 춘천에서 점검 비행 중이던 육군 UH-1H 헬기가 추락, 탑승자 4명 전원이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3명은 치료 중 숨졌다.

◇ "'펑∼'하는 굉음"…4명 중 3명 "치료 중 사망"

사고가 난 것은 15일 오전 10시 10분께.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UH-1H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홍모(50) 준위와 부조종사 고모(26) 준위, 박모 상병, 최모 일병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탑승자 4명은 모두 구조됐으나 조종사 홍 준위를 제외한 3명은 군 병원과 민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도중 숨졌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항공대 담벼락 옆 밭이다. 민가도 바로 옆에 있었으나 다행이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Photo gallery춘천 헬기 추락 See Gallery

최초 목격자인 이홍신(48) 씨는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나가보니 새하얀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했다"며 "연기가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헬기에서 부상자가 보여 깜짝 놀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헬기는 완전히 부서졌다.

종잇조각처럼 부서진 기체 주변으로 문짝과 프로펠러 등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게 했다.

◇ 주민 "불안정한 엔진 소리"…사고 원인 조사 중

이날 사고 헬기는 3단계 점검 비행 중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갑자기 2.5m 높이의 항공대 담벼락을 넘어 사고가 났다.

통상 헬기 점검 비행은 1∼4단계로 이뤄진다. 이 중 3단계 점검 비행은 엔진 가동 후 지상에서 1m 높이에서 정지 비행하는 단계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지상 1m에서 점검 비행 중이던 헬기가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헬기는 이날 점검 비행을 마치는 대로 임무 수행을 위한 비행이 계획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엔진 결함이 의심되는 주민 등의 목격 진술도 잇따르고 있다.

e

사고 당시 인근의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 모종을 심던 주민 10여 명은 평소에 듣던 소리와 달리 헬기에서 엔진 결함으로 의심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주민 이모(64)씨는 "당시 여러 대의 헬기가 엔진을 가동하고 있었는데 유독 한 헬기에서만 5분 정도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최초 목격자인 이홍신씨도 "헬기가 추락하기 전 기체에서 불안정한 엔진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고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헬기 기종인 UH-1H는 베트남전쟁에서 맹활약하는 등 육군항공작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기동헬기지만 대표적인 노후 기종이다.

지금까지 총 140여 대가 운용 중인 이 기종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