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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3일 17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3일 18시 06분 KST

북한의 '일본인 납치' 재조사 중단에 일본이 항의하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중지하겠다고 전날 발표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알지만 보고 넘어가는 일본인 납치 사건

-일본에서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다수의 일본인이 행방불명되는 의심스러운 사건이 발생.

-일본 정부의 수사와 망명한 북한공작원의 증언 등에 의해 행방불명 사건의 다수가 북한에 의한 납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1991년 5월, 대한항공여객기 폭파범인 김현희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자신의 일본인화 교육을 담당했던 이은혜가 일본에서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田口 八中子)라는 여성이며, 북에 끌려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

-1991년 5월 제3차 북·일 수교교섭 당시 일본 측이 이른바 ‘이은혜 사건’을 제기하자 북한 측은 ‘날조’라며 부정, 이로 인해 1992년 12월 제8차 북·일 수교교섭이 중단.

-북한 측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 방북시 이은혜의 납치와 사망사실을 인정.

-현재 일본은 자체 조사 등을 통해 15명을 납치피해자로 규정. 그러나 북한 정부는 2002년 9월에 밝힌 대로 납치피해자는 13명이 전부이며, 일본 귀환 생존자 5명 이외의 8명은 사망했다는 입장. - 외교부 via 네이버 지식백과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표는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5월 스톡홀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으로서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일본은 당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고 일본은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북-일 '납치 재조사' 전격 합의

그러나 12일 일본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분노하면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전면 중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해 납치문제 재조사가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북한과 대화를 모색할 방침이지만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어서 진전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재조사 중지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계속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납치문제담당상도 "매우 유감"이라며 "일본은 스톡홀름 합의를 파기할 생각이 없다.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대화와 압력',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행동을 끌어내도록 계속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