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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3일 12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3일 13시 04분 KST

니코틴 중독의 원인은 네안데르탈 DNA 때문?

FILE - The March 20, 2009 file photo shows the prehistoric Neanderthal man "N", left, as he is visited for the first time by another reconstruction of a homo neanderthalensis called "Wilma", right, at the Neanderthal museum in Mettmann, Germany. The world famous  fossil "N" is estimated being about 40.000 years old; "Wilma" was built by Dutch artists Alfons and Adrie Kennis for the National Geographic magazine on a skeleton from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in New York. Theories about
ASSOCIATED PRESS
FILE - The March 20, 2009 file photo shows the prehistoric Neanderthal man "N", left, as he is visited for the first time by another reconstruction of a homo neanderthalensis called "Wilma", right, at the Neanderthal museum in Mettmann, Germany. The world famous fossil "N" is estimated being about 40.000 years old; "Wilma" was built by Dutch artists Alfons and Adrie Kennis for the National Geographic magazine on a skeleton from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in New York. Theories about

현생 인류가 니코틴 중독에 빠지기 쉬운 이유는 네안데르탈인 디엔에이(DNA) 때문일 수 있다?

미국 반더빌트대학 연구팀은 현생 인류가 니코틴 중독에 빠지거나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이유가 현생 인류의 디엔에이에 남아있는 네안데르탈인의 흔적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12일 발표했다. 현생 인류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상당 기간 공존했으며, 5만여년 전 둘 사이 성관계도 있었고 자손도 태어났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2010년 네안데르탈인 유전체가 해독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인들의 경우에는 디엔에이 속에 네안데르탈인 디엔에이 4% 정도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아시아인의 경우에는 네안데르탈인 디엔에이가 이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럽인 2만8000명의 건강 기록과 화석으로 남은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추출한 유전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과도한 혈액 응고, 니코틴 중독 위험과 연관된 유전적 변형 등이 네안데르탈인 유전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존 카프라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이 과도한 혈액 응고 등과 연관된 질환과 관련된 유전적 변형을 왜 일으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유전적 변형이 환경변화와 관련이 있는 듯 보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빠른 혈액 응고는 상처를 빨리 낫게 하고 감염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수 있는데 현대에 들어와서는 혈전 생성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이롭던 것이 지금은 이점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이주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은 피부의 태양빛 흡수를 이전보다 늘렸는데, 그 결과가 현생 인류가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생기는 각종 피부 질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더빌트대학 박사후 과정 학생으로 연구의 주저자로 이름을 올린 코린 시몬티는 니코틴 중독 경향 위험 증가 등에 대해서는 “인간의 뇌는 믿을 수 없을만큼 복잡하다. 진화가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