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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2일 13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2일 13시 22분 KST

홍콩 H지수 7500 붕괴 : ELS 4조원 원금손실구간 진입

ASSOCIATED PRESS
A woman uses her smartphone in front of an electronic board showing the Hong Kong index at a bank in Hong Kong, Friday, Feb. 12, 2016. Japan’s main stock index dived Friday, leading other Asian markets lower, after a sell-off in banking shares roiled investors in the U.S. and Europe. (AP Photo/Kin Cheung)

한국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쓰는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7,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약 4조원어치의 주가연계증권(ELS)이 추가로 원금손실(녹인)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오후 4시59분 홍콩 H지수는 마감을 1분 남긴 상황에서 7,500선을 깨며 7,498.81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회복했지만 전날보다 1.99% 내린 7,505.3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에는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가 많아 H지수 폭락 사태마다 ELS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금융당국은 H지수가 7,500대까지 하락하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원금이 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향후 H지수가 7,000선으로 떨어지면 약 7조원어치가, 6,500까지 하락하면 약 11조원어치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금융당국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5일 기준 ELS와 DLS(기타파생결합증권)를 합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0조105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중 ELS(원금보장형 ELB 포함) 발행 잔액은 68조3314억원, 석유, 금·은 등 상품가격, 금리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DLS(원금 보장형 DLS 포함) 발행 잔액은 31조7743억원이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2010년 22조4000억원에서 5년 만에 다섯 배로 불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급팽창은 세계적 추세와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hong kong financial

최근 ELS와 DLS의 주요 기초 자산으로 쓰이는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와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원금의 70% 이상을 날리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에서만 3조3천억원 어치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7,835까지 내려간 H지수는 3일 다시 7773.25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녹인 구간에 들어간 H지수 ELS는 3조5천억원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발행 잔액이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원유 DLS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작년에만 원유 DLS에서 1천117억원의 손실이 확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1월에만 1천억원대 손실이 추가로 난 것으로 추정한다. 배럴당 30달러 안팎인 국제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앞으로 투자자들이 8천억원대의 손실을 더 감수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22% 내린 18,319.5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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