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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1일 07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1일 07시 17분 KST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성범죄 유발한다"는 통념이 완전히 '헛소리'임을 보여주는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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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했기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성범죄가 벌어졌다?

이런 사회 통념이 완전히 '헛소리'임을 보여주는 통계 하나가 나왔다.

YTN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통계 자료를 보도한 내용을 보도록 하자.

서울과 인천의 전자발찌 부착 성범죄자 235명을 분석한 결과,

새벽 시간 집에 있던 20대 여성을 계획적으로 노린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계획적 성범죄가 68%로 우발적 범죄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피해자는 20대가 55명으로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범행 장소는 피해 여성의 주거지가 36%를 차지해 공공장소 19%, 노상 8%보다 훨씬 많았고,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대부분이 피해자가 모르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죄 발생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가 가장 많았고, 새벽 6시부터 낮 12시, 오후 6시부터 자정 순으로 나타났습니다.(YTN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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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범행 장소까지 이동한 거리도 계획적으로 범죄를 실행에 옮기는 경향을 뒷받침한다. 형정원이 가해자의 주거지와 범행 장소까지의 거리 평균값을 측정한 결과 피해자 주거지에서 범행을 저지른 가해자는 자신의 주거지에서부터 평균 40.72㎞를 이동해 공공장소(17.51㎞)나 노상(9.6㎞) 범죄에 비해 장거리 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검거를 우려한 가해자가 가급적 자신의 거주지에서 먼 곳을 범행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일보 2월 5일)

이번 통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래와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성범죄 발생 원인으로는 피해자 요인보다 가해자의 왜곡된 성인식 등 가해자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여성 독신자 밀집 구역의 CCTV 설치 등 환경적 요인 개선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윤정숙 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여성의 복장이나 심지어 머리 스타일까지도 성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사회적 통념은 남성중심적 사고가 만든 그릇된 신화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다."(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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