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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9일 07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09일 07시 16분 KST

축구장 인종차별 구호에 대처하는 나폴리 팬들의 완벽한 자세 (사진, 동영상)

koulibaly

여기에 한 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칼리두 쿨리발리(Kalidou Koulibaly). 세네갈 국적의 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아A의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전도유망한 이 수비수는 최근 인종차별주의(racism)의 또다른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3일(현지시간) 라치오와 나폴리의 경기가 열린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경기장. 이날 홈팀인 라치오의 관중들은 쿨리발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koulibaly

야유가 계속되자 주심은 경기를 약 5분 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양팀 감독들과의 논의를 거쳐 경기는 재개됐지만, 라치오는 두 게임 동안 북측 관중석 '쿠르바 노르드' 등을 폐쇄하고 벌금 5만유로를 내야 하는 징계에 처해졌다.

나흘 뒤인 7일(현지시간), 이번에는 나폴리의 홈 경기장인 스타디오 산 파올로.

카르피 FC와의 경기가 열린 이날, 나폴리의 홈팬들은 쿨리발리에 대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BBC스포츠 등에 따르면, 홈팬들은 쿨리발리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일부 팬들은 쿨리발리의 얼굴을 페이스 페인팅으로 재현하기도 했다.

koulib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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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서포터스 그룹 'Quelli del Sangue Azzurro'은 성명에서 "나폴리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젊은 선수에게 벌어진 일에 불쾌감을 느꼈다"며 "(이번 퍼포먼스로) 쿨리발리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쿨리발리는 경기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열한 인종주의자들에 대한 대답으로 이 만큼 근사한 게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