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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5일 16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05일 16시 22분 KST

군 관계자 "북한, 미사일 연료 주입 가능성 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옴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실상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5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치고자 현재 연료를 주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미 국방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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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것은 사실상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로, 발사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연료 주입 시점은 명확하게 판별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연료를 주입한 지 수일 안에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는 보통 1∼2일 걸리며 한 번 연료를 주입하면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발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연료의 독성 때문에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고 오래 방치할 경우 미사일 동체에 부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액체연료로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을 쓰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 이 물질은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산화제로 쓰는 것으로 알려진 사산화이질소(N2O4)도 독성이 강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간인 8∼25일이 시작될 때 바로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은 변수는 날씨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에 들어선 다음 날씨가 가장 좋은 날을 택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 첫 날인 8일에는 동창리 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오후에는 눈이 올 것으로 알려졌다.

north korea missile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3일(현지시각) 최근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하는 데 사용하는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이 지난 2012년 12월12일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6.2.4

눈은 이튿날인 9일 오전까지 계속되고 오후에 개기 시작해 10일에는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이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통보한 점을 고려하면 10일 오전에 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연료 주입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예상 외로 시간을 끌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그동안 기술 발전을 이뤄 연료의 독성을 낮췄거나 미사일 동체의 부식성을 개선했다면 연료를 주입하고도 상당 기간 미사일을 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면 하루 이틀 안으로 쏜다고 봤지만, 지금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