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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4일 07시 51분 KST

새누리 조선족 비례대표 영입 보도에 일단 '부인'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4월 총선에서 조선족 비례대표를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황급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머니투데이 더 300이 2월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인사를 배정하기로 확정했다"며 "새누리당은 최근 비례대표 선발에 대한 1차 가안을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선발 분야와 선발 방식 등의 큰 틀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같은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뉴시스 2월4일 보도에 따르면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언론에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안정적 당선권에 조선족을 배정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것은 추측보도"라며 "아직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비례대표 배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우체국 격려 방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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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건대입구역 부근의 중국동포 밀집지역. 2000년대 들어 이 곳에 중국동포들이 모여들면서 '조선족 타운'이 형성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다문화 가정의 상징인 이자스민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 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비례대표에 다문화, 소수자 등을 대표할 인물이 뽑힐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한국 내 조선족 커뮤니티에서도 조선족을 대변할 만한 인물이 비례대표로 뽑혀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주간동아 1월27일 보도에 따르면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은 “필리핀 출신 이민자 수는 1만 명도 안 되는데 필리핀 출신이 다문화·외국인 집단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먼저 됐다는 사실은 조선족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수는 80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과 영주권자, 그리고 한국 국적을 회복·취득한 조선족을 모두 포함한 것. 조선족은 2014년 말 기준으로 한국 체류 외국인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재외동포(외국국적동포)에서 조선족의 비중은 86.2%에 달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 집단으로서도, 재외동포 집단으로서도 압도적인 규모다. (주간동아, 1월27일)

전문가들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탈북자 몫으로 조명철 의원, 다문화가정 몫으로 이자스민 의원을 파격적으로 공천했기에 이번에는 100만 명에 가까운 재한 조선족 몫으로 비례대표가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년12월25일)

여기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월29일 "독일이 저출산 문제를 터키 이민자를 통해 해결했다. 우리도 조선족을 좀 받아야 한다"고 발언이 나오자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