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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3일 12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03일 14시 09분 KST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에서 이이재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의 장소 제공으로 '굿판'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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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7일 서울 대학로 꼭두박물관에서 열린 신년맞이 재수굿 모습

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김주호 새누리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 이외에 역술인, 도인, 무속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상태에서 '재수굿'이 진행됐다.

굿을 한 이유는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원하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을 빈다'는 것.

재수굿이란?


: 집안의 안녕함과 재복 그리고 자손의 창성, 가족의 수복을 비는 무속의례.(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술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 대해 기독교 단체들이 즉각 성명을 내고 비판에 나섰다.

종교 화합의 성격이었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국회에서 굿판 벌인 새누리당은 각성하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서 굿판이 벌어졌다. 그것도 여당인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인 이이재 의원이 이 굿판을 주선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2016년 병신년 국운을 위한 것이라지만 오히려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속행위"라고 비판했다.(조선일보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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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뉴스1에 따르면,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이재 종교위원장은 '장소제공만 했을 뿐'이라며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주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이 의원실에 국운 발표회에 따른 대관요청을 했고 단순한 학술 발표회 성격으로 장소제공만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실제로 사전행사인 재수굿은 의원실과 국회사무처 승인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바로 제지당해 제상을 치우고 굿 자체를 취소했고 전통춤 등 문화예술공연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뉴스1 2월 3일)

이이재 의원 페이스북

'재수굿'이 아니라 '재수굿 공연'일 뿐이라는 주장이지만, 매일종교신문에 따르면 이날 행사 사회를 본 김주호 새누리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시 이렇게 말했다.

"국회에서 나라의 미래를 점치는 국운발표회를 열고, 재수굿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종교화합의 취지였다."

역술인 발표자로 나선 김민정 한국역술인협회 부회장은 병신년의 국운에 대해 침체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도기에 놓인 운이라 말했다. 그는 “혼란과 갈등, 작은 사안들을 때문에 상반기는 다소 우왕좌왕하는 시기지만 8~9월 접어 들어가면서 안정과 대안이 하나씩 생겨날 것”이라며 “경기의 안정과 국민의 정서 등이 한마음으로 자리 잡아, 성과를 이루어 가기 시작하는 대기만성의 해”라고 밝혔다.(매일종교신문 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