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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2일 05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02일 05시 14분 KST

아리랑TV 사장이 '세금으로 가족들과 호화 외유' 의혹에 아주 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아리랑TV의 방석호 사장은 미국 출장 당시 가족들을 동반해 '호화 외유'를 다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방 사장은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뉴스타파 취재기자에게 "대답할 의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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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뉴욕에 따님하고 같이 가신 것 맞죠? 거기서 수십만 원짜리 식사를 따님하고 같이 하신 건가요, 아니면 사모님도 같이하셨나요?"

"5월에는 아드님 졸업식 맞춰서 가신 것 맞습니까?"

방석호 사장:

수고하신다고.

내가 대답할 의무가 어디 있어?

기자:

대답할 의무가 있으시죠. 왜냐면 공기업 사장님이시니까요.

방석호 사장:

근거가 뭐예요, 근거가.

기자:

근거가 아리랑TV 내부 문서입니다.

방석호 사장:

문서를 저한테 주세요.

기자:

보내 드릴게요. 그러면 오늘 면담 하시겠습니까? 인터뷰하시겠습니까? 사장님. 대답하셔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후 방 사장은 그냥 가버린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방석호 사장은 '호화 해외출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쓴 '업무추진비'와 '영업활동비'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역대 사장들 가운데 가장 많이 법인카드를 사용했는데, 문제는 법인카드가 주로 (직장이 아닌) 청담동 자택 주변에서 사용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업무추진비와 8~10월의 영업활동비 내역을 보면 자택에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청담·압구정·신사·논현동 등 4개동 고급 식당가에서 지출이 12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청담동에서의 사용 액수(617만원)는 회사가 있는 서초동(667만원)과 거의 맞먹었다. 특히 영업활동비(8~10월)는 청담동에서 218만원을 쓴 반면 서초동에서는 단 한 푼도 집행하지 않았다.


방 사장이 회사보다 동네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가족들 중 누군가가 사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경향신문 2월 2일)

한편, 방석호 사장은 호화 외유 의혹이 제기된 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방 사장이 전날 밤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문체부 특별조사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