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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1일 17시 05분 KST

라울 카스트로, 쿠바 정상으로 21년 만에 프랑스 방문했다

ASSOCIATED PRESS
Cuba's President Raul Castro, left, shakes hands with war veterans during a ceremony at the Tomb of the Unknown Soldier at the Arc de Triomphe in Paris, Monday, Feb. 1, 2016. Raul Castro is paying a state visit to France, in the first European foray by a Cuban leader in two decades, as Cuba opens up its economy. (Jacky Naegelen/Pool photo via AP)

작년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첫 유럽 방문에 나섰다.

카스트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쿠바 정상의 프랑스 방문은 21년 만이다. 카스트로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1995년 3월 프랑스에 이틀간 머물며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다.

카스트로 의장은 1일 파리 시내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으며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2006년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찾았다.

카스트로 의장의 이번 방문은 앞서 지난해 5월 올랑드 대통령의 쿠바 방문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프랑스 대통령의 쿠바 방문도 1898년 쿠바 독립 이래 117년 만에 처음이었다.

castro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의 프랑스 방문에 대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스트로 의장 방문에 맞춰 양국 정상은 '경제 로드맵'을 비롯해 관광·운송 분야 협력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양국 간 무역액은 1억8천만 유로(약 2천300억원)로 양국은 이 무역액을 늘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국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과 채무 관련 협정에도 서명한다.

프랑스가 주도한 협상에 따라 양측은 쿠바에 대출이자 85억 달러(10조2천200억원)를 면제해주고 쿠바는 앞으로 1년 반 동안 26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하기로 두 달 전 합의했다.

양국은 또한 쿠바 아바나에 프랑스 개발 원조 담당 공공기관인 프랑스개발기구(AFD) 사무소 개설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쿠바를 공공연하게 지지해온 미테랑 전 대통령의 사회당 정권 시절부터 다른 서방 국가들보다 쿠바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주류회사인 페르노리카와 호텔 체인 아코르 등 상당수 프랑스 기업이 이미 쿠바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는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자국 기업들이 쿠바의 관광·교통·환경 등 분야에 더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