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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30일 09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30일 09시 47분 KST

한 공영방송사의 '결의'에 찬 보도자료: "두 눈을 부릅뜨고 정치노조를 단호히 막아낼 것이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최승호 전 PD수첩 PD와 박성제 전 기자가 "이유없이 해고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MBC 간부의 녹취록이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때 최승호하고 박성제 해고시킬 때 그럴 것을 예측하고 알고 해고시켰거든. 그 둘은, 왜냐면 증거가 없어. 그런데 이놈을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해고를 시킨 거예요. (…) 나중에 소송을 제기해서 들어오면 그때 받아주면 될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을 갖고서 (해고했다)” (한겨레, 1월25일)

그리고, MBC가 29일 '결의'에 찬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정치공작' '좌파매체' '특정세력' 등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매우 흥분한 듯하다.

선거철을 앞두고 익히 봐 왔던 기획된 정치공작이 MBC 상암 사옥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치 계절병이 되돌아온 것이다. MBC 본부장과 간부가 한 인터넷 매체 사람들과 사적 대화를 나눈 것을 녹취록이랍시고 폭로하여 마치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특정 정치세력과 일부 좌파 매체들이 한 몸이 되어 선량한 MBC 직원들을 선동하고 내부를 극단적인 갈등으로 몰아갔던 2012년 파업상황의 완벽한 데자뷔이다.

녹취록을 근거로 “근거 없이 해고” 운운하는 노조와 일부 정치세력들의 주장은 허구이고 오보이다. 최승호, 박성제는 본부 노조의 전임 위원장으로서 당시 집행부의 공식 직책이 없었을 뿐 불법 파업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회사는 진부한 정치 공작에 맞장구를 쳐주는 상대가 아니며 더욱이 의도된 흔들기나 음해에 휘말려 드는 공략 대상도 아니다. 그동안 회사와 사원들이 그들의 정치 공작과 음모, 이간질을 깨닫고 교훈을 얻는데 치른 고통과 희생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더 이상 회사는 ‘입맛대로 공정방송을 파는’ 노조의 노영화 대상일 수 없고 특정 세력의 정치적 교두보가 될 수 없다.

시청자와 MBC의 구성원들 모두가 두 눈을 부릅뜨고 정치노조와 외부세력들을 단호히 막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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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MBC 파업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도 바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의 제목은 바로 이것이다.

'MBC 경영진은 흥분 가라앉히고 이성 회복해야'

MBC 명의가 없다면 뉴라이트단체의 성명서나 다름없는 글이다. 도무지 해명하고 반박하려 해도 역전 불가능한 상황임을 인지한 듯, 본질에 대한 언급없이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성명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이 보도자료를 올린 MBC 블로그 댓글도 "MBC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나?" 등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