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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7일 16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7일 16시 05분 KST

커피를 끊은 일주일 동안 내 몸에 이런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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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늘 내가 그렇다고 생각했다.

나는 대학생 때 처음으로 커피를 마셔 보았는데, 불안발작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카페인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이상해진 줄로만 알았다. 그게 내 최초의 로데오였다.

나는 커피의 자극 효과에 점차 익숙해졌고, 매일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되는 것 같고 조금은 식욕이 억제되는 것 같기도 했다. 커피가 좋다고 하는 연구 결과들도 엄청나게 많았고, 커피가 내게 도움이 되길 원하기도 했다.

나는 매일 연한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한 잔씩 마시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출근길에 스타벅스에서 20온스 커피를 샀다. 그 무렵 나는 기분이 이상한 것을 느꼈다. 잠을 잘 자지 못했고 피곤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보통은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실 때 생긴다. 나는 일찍 커피를 마셨지만, 내가 카페인에 극도로 예민한 것 때문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스트레스와 불안도 많이 느꼈는데, 커피 섭취 때문에 그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소수 있다고 하지만 연구 결과들이 서로 상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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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커피 중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오전 카페인 섭취가 내겐 과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달라지는지 보려고 일주일 동안 커피를 끊어 보았다. 알고 보니 커피는 몸과 마음에 내가 깨닫지 못했던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규칙

일주일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주말에는 한 잔 마셔도 되지만, 느긋한 환경에서만 허용한다.

예측

매일 의식처럼 마시던 커피와 기분 좋은 냄새, 익숙한 맛이 그리워질 거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부터 반나절 동안 배고픔을 별로 느끼지 않으면서 몇 시간을 내리 일할 수 있는 것도 그리울 것이다. 아침 커피가 없으면 변을 평소만큼 자주 보지 못할 것 같았다.

몸이 적응하는 며칠 동안은 두통이 있을 것 같았지만, 더 잘 자고 규칙적 식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작은 대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전 첫날은 직장에서 나른할 것 같았지만, 휴식을 잘 취하고 균형이 잡힌 기분이 든다면 하루 종일 의사 결정이 더 잘 될 것 같았다.

일기

1일 차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사무실 책상에 앉을 때 좀 무기력하기는 했다.

2일 차

스타벅스 앞을 성공적으로 그냥 지나쳤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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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정말 불편하다. 지난 이틀 동안 변을 보지 못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두통.

4일 차

기분이 나아졌다. 이른 아침에 변을 보았다. 카페인이 없는 차를 대신 많이 마시니 수분 섭취가 아주 풍부하다고 느낀다. 온갖 액체들이 식욕을 억제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5일 차

더 좋아졌다. 수분 섭취가 피부, 눈, 입술에 주는 효과가 느껴진다. 모든 액체들 덕에 정신이 말짱하다. 두통과 흐릿함이 사라졌다!

어젯밤에는 잘 잤다. 에너지가 높다고 느껴지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일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생산적이지만 차분하다.

6일 차

굉장히 편하고 안정적이다. 카페인으로 에너지를 북돋지 않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는 곧 카페인 기운이 가셨을 때 처지는 것 또한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며칠 동안 푹 잤더니 뇌가 빨리 돌아간다. 이메일 답장과 일처리를 할 때 상당한 사고력을 발휘하는 게 느껴졌다. 몸이 자연스러운 상태를 더 좋아하는 게 분명히 느껴진다.

7일 차

토요일. 커피를 끊은 뒤 처음으로 한 잔을 즐겼다. 라지 사이즈를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 밤에 잘 자지 못했지만, 휴식이 부족했는데도 다음 날 기분은 괜찮았다.

주요 교훈

내 비과학적 결론은 나는 커피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겐 커피는 너무 자극이 심하고, 그래서 불안이 생기며, 그 후 심한 피로가 찾아온다. 기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식욕에 혼란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 종일 내가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나는 커피가 소화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내 몸이 커피에 의존하도록 조건을 만든 것 같다. 내 몸은 커피를 끊은 지 며칠 뒤에는 균형을 찾는 것 같았다.

직장에서 힘이 덜 나긴 했지만,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뇌가 기능하고 사고하는 게 나는 더 좋았다.

다음은?

나는 커피를 그만 마셔야겠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매일 마시지는 말아야겠다. 디저트를 먹듯, 어쩌다 한 번씩 즐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맛과 느낌은 좋긴 하니 말이다.

이 접근법이 내게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 위의 글은 The Huffington Post US에서 소개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