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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6일 12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7일 19시 45분 KST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연합뉴스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이 일본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옥선(90), 강일출(89) 할머니가 연 기자회견엔 약 50명의 기자들이 참가했다.


"우리가 사죄 받고, 배상 받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한숨)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어요. 태어나서 (부산 밖으론) 아무 데도 가본 데도 없고. 학교도 돈이 없어서 못 갔어요. 우리가 나라가 없을 때 태어나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내가 (15살 때) 울산으로 남의 집 식모로 갔어요. 거기서 주인이 심부름을 시켜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남자 두 명이 딱 앞을 가로막는 거야.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한 사람이 팔 하나씩 잡은 채 끌고 간 거야." (한겨레 1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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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군위안부 합의 이후 피해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할머니를 포함한 6명의 피해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서 12·28 합의는 무효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몰래 정부 간 합의는 받아들 일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뒤로 물러서 있게 해 놓고 가만히 돈 몇푼 쥐어주고 입을 막으려고 해? 절대로 안돼지."(이옥선)

"아베는 뭐하는 거야. 일본 국민은 잘못없어. 아베가 무릎 꿇고 사죄해!"(강일출)(연합뉴스 1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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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출 할머니

'아베 총리가 소장파 의원시절 위안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솔직히 당한대로 말하는데 우리가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거냐. 역사문제는 솔직히 해야지. 일본에도 후세들이 있고 한국에도 후세들이 있다"(강일출)

"내가 (위안소에서) 도망가다 다리를 칼에 찔렸다. 우리가 거짓말하는 것이냐, 당신들이 거짓말 하느냐"(이옥선)(연합뉴스 1월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는 16살 때 울산, 경북 상주에서 각각 끌려가 중국 선양(瀋陽), 창춘(長春)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두 할머니는 해방후에도 중국에서 거주하다 1999∼2000년 영구 귀국한 뒤 경기도 광주시의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위안부,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