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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6일 10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2월 19일 07시 23분 KST

자살자가 주변에 보내는 경고신호 유형

살다 보면 자살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치유될 것 같지 않은 흔적을 남긴다.

왜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그가 힘들었을 때 나는 무엇을 했을까.

때로는 이런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혹시 나름의 신호를 보냈을 수도 있다. 주변의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돌이켜보면 뭔가 이상한 혹은 의미심장한 장면들이 기억에서 떠오른다.

많은 자살자들이 이런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자살 경고신호라고 부른다.

경고신호는 고인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로, 언어, 행동, 정서 차원에서 표현된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발표한 자살자 심리부검 결과를 보면 대상자인 자살 사망자 121명의 유가족 면담을 실시한 결과 93.4%가 이 같은 경고신호를 보냈지만 유가족의 81.0%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연합뉴스 1월26일)

언어

ㆍ 죽음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 ("내가 먼저 갈테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ㆍ 신체적 불편감 호소 ("허리가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

ㆍ 자살방법에 대한 질문/언급 ("총이 있으면 편하게 죽겠다")

ㆍ 사후세계를 동경하는 표현 ("천국은 어떤 곳일까?")

ㆍ 주변 사망자에 대한 언급 및 그리움을 표현(자살한 사람에 대해 질문)

ㆍ 편지, 노트 등에 죽음 관련 내용 기재(일기장에 '자꾸 나쁜 생각이 든다'고 씀)

행동

ㆍ 수면상태의 변화 / 식욕 및 체중 변화

ㆍ 주변 정리 (현금을 다량 인출해 남은 가족에게 전달)

ㆍ 자살에 대한 계획 (농약이나 번개탄 등을 구입)

ㆍ 평소와 다른 행동 (사망 전날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함)

ㆍ 외모관리에 무관심 (노인의 경우 염색할 때가 되었는데 하지 않음)

ㆍ 물질남용 (급격한 음주 및 흡연량 증가)

ㆍ 죽음과 관련된 예술작품이나 언론보도에 과도하게 몰입(다른 사람의 자살 관련 기사를 일부러 검색하여 정독)

ㆍ 가족 및 지인에게 평소 하지 않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

ㆍ 인지기능 변화 (집중력 저하, 업무처리에 실수가 많아짐)

정서

ㆍ 감정상태의 변화 (갑작스러운 눈물, 웃지 않고 말이 없어짐)

ㆍ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만 지냄)

※ 자료 = 보건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