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01월 22일 12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7일 19시 59분 KST

오디션? 설명회? 새누리당, 청년 청치신인 발굴 나선다

연합뉴스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20~30대 청년 정치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합뉴스는 22일 "새누리당이 제 20대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 정치신인' 발굴을 위한 전국단위 이벤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총선기획 작업에 참여 중인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 때 청년인재를 영입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참신하고 우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설명회같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들어온 참신한 인재들을 경선에 참여시킬지, 비례대표를 줄지를 포함해 당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혜택을 줄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월22일)

새누리당은 공천(국회의원 출마자 결정)을 위한 내부 경선 과정에 적용될 규칙을 만들면서 청년과 정치신인에게 각각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청년이면서 정치 신인일 경우에는 20%의 가산점을 받게 되는 것.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할 때도 청년 1명을 당선권 안(앞 순번)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비례대표도 각 직역별로 분류해서 전부 공개 모집하겠다"며 '100% 상향식 공천'을 천명하기도 했다.

* '청년' 나이 기준 : 새누리당 40세 / 더불어민주당 39세(45세에서 변경)

su

다만 새누리당이 준비하고 있다는 '전국단위 이벤트'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슈퍼스타K' 같은 공개 오디션 방식도 거론된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공개적 오디션"을 언급했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CBS노컷뉴스에 "공개 오디션 방식을 포함해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시도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2012년에 공개 오디션으로 '청년 비례대표'를 뽑았다. 여기에서 당선돼 실제로 국회의원이 된 게 김광진, 장하나 의원이다.

s

한국의 국회와 정당이 더 젊어져야 한다는 지적은 여러 번 나왔다. 한겨레21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300명 중 40세 미만은 9명에 불과했다. 45세 미만으로 범위를 넓혀도 고작 17명이다.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 한국 정치의 '노쇠화'가 두드러진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43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44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43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7살에 각각 총리와 대통령이 됐다. (한겨레21 제1076호 2015년 8월27일)

그러나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이런 '단기 기획성 이벤트'가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동학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소장은 정치가 사회 갈등을 푸는 기능을 하려면 훈련된 정치 신인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이 갈등을 중재하는 영역이 정치다. 그런데 고도로 훈련된 정치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청년들이 곧 우리 사회의 중추세력이 될 텐데 젊은 정치인을 지금부터 양성해야 한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현 새정치연합)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청년비례대표 의원(김광진·장하나)을 발굴했다. 두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공개 오디션 선발은 청년정치 확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방안이라기보다 ‘단발성 기획’에 가까웠다. (한겨레21 제1076호 2015년 8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