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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1일 15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1일 15시 19분 KST

"문재인·박근혜 심판하자!" : 국민의당, 호남에서 더민주를 겨냥하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21일 호남에서 첫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며 야권 텃밭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이날 정부 여당을 비판한 것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1980년 신군부 '국가보위비상대책위'(국보위) 참여 전력 등을 거론하면서 더민주를 강하게 몰아세웠고 '문재인 심판론'을 내세웠다.

국민의당은 먼저 이날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중앙당 창당조건을 채우기 위한 시도당 창당 일정을 시작했다.

안철수 의원은 연설에서 "어떤 분은 강한 야당이 필요한 때라고 하지만 싸우지 않아서 한국정치가 망가진 게 아니다"라면서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강한 야당"이라며 잔류를 선언한 것을 겨냥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서 "두 당이 앞에서 싸우는 척 실제로는 담합하고 있다. 기득권 정당이 갑질하고 있다"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면 기꺼이 저 자신을 바치겠다. '강철수'(강한 안철수)가 돼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강철수'를 연호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를 거세게 비판하며 'DJ 정신'과 '광주민주화정신'의 계승자'를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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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맡긴 '행동하는 양심'은 아무 것도 없는 더민주와 결연히 싸울 것"이라면서 주공격 대상을 더민주로 삼았다.

또 김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 경력을 거론하며 "더민주는 더 이상 광주 민주화 운동, 4·19 혁명, 6월 민주화 항쟁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황주홍 의원은 "박 대통령은 남의 말을, 국민의 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다. 참 특이한 지도자이고 불통이고 꼴통"이라며 "오늘로 청와대를 끝장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더민주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무능 불통 꼴통의 증오정치는 완전히 국민 눈밖에 났다"며 "문재인을 심판해서 박근혜를 종말케 하자"고 주장했다.

행사후 안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박영선 의원의 더민주 잔류 결정에 대해 "정말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말했고, 천정배 의원측 국민회의(가칭)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큰 맥락에서 동의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과 관련, "합리적 토론이 가능할 때까지 그런 용어를 쓰지 않겠다"며 사실상 철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안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나 김한길 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창당 과정에서 안 의원과 의견차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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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광주 행사에서도 광주민주화 정신과 DJ정신의 계승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목숨바친 광주정신을 계승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추구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평화적 통일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광주 시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버린, 통합을 향한 민주당의 전통을 헌신짝처럼 버린 더민주를 떠나 자유롭게 날기 시작해 국민의당으로 가고 있다"며 직접 날갯짓을 해보이기도 했다.

광주시당위원장에는 김동철 의원과 조정관 전남대 교수가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신종플루로 입원중이어서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5·18 정신실천연합' 명의의 단체가 "5·18 광주 학살 원흉 전두환 국보위 주역 김종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과 연대를 논의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화환을 보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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