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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1일 10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1일 11시 25분 KST

중국 다음은 인도? 애플, 인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다

Gettyimageskorea

애플이 인도 정부에 온·오프라인 스토어 설립 허가를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으로 '마지막 큰 시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직영 매장을 열겠다며 인도 정부에 허가를 요청했다. 애플도 이 사실을 시인했다.

인도 정부의 허가가 나오면 애플은 인도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세우게 된다. 애플은 한국처럼 현재 인도에서 현지 리셀러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아직 중저가 제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그만큼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스트래터지애널래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피처폰 제외)은 1억1800만대에 달하며, 2017년에는 1억74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인도 시장 진출 계획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며 최근 몇 달 사이 주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8% 하락했다는 것.

india phone

파이낸셜타임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플은 최근 몇 년 간 자신들의 성장을 지탱해왔던 중국 시장의 판매 호조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를 인도로 보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은 광고를 늘리고 유통망을 확대하며, 무이자 할부와 가격 인하를 통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을 조용히 늘려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애플은 18개국에서 45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경우, 소매점은 판매 제품 중 3분의 1 가량을 현지 생산 제품으로 채워야 한다는 인도 정부의 규제 때문에 진출이 늦춰져 왔다.

그러나 애플은 이번에 허가를 요청하기에 앞서 인도 정부와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따로 만나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실제로 지난해 11월 '최신 기술 제품'의 외국인 투자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에 이르렀다.

india phone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는 애플의 향후 10년간 매출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을 포함해 애플의 주요 거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인도는 이제 막 출발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중국 만큼 높지 않다는 점은 당분간 애플에게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팔린 휴대폰 중 스마트폰은 고작 35%였다.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에 나설 경우,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도 소비자들은 저렴한 기기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리서치 기관 IDC는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평균가격이 2014년 135달러에서 2018년에는 102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주력 스마트폰이 150달러 이하라는 점은 애플의 고민거리였다. 평균 연간 소득이 1500달러에 불과하며, 중산층마저 연간 8000달러 미만을 버는 나라에서 (요금제를 빼고도) 500달러~1000달러에 달하는 아이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너무 비싸다. (월스트리트저널 1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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