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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1일 05시 23분 KST

힐러리, 또 이메일 수렁에 빠져들다 : 개인서버에서 극비정보 발견

ASSOCIATED PRES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speaks during a town hall at the Toledo Civic Center in Toledo, Iowa, Monday, Jan. 18, 2016. (AP Photo/Patrick Semansky)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시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인 '이메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폭스뉴스의 19일(현지시간) 보도로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사용했던 개인 이메일 서버에서 추가로 수십 건의 극비정보가 담긴 이메일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기소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것.

대선 레이스 첫 관문인 2월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바짝 쫓기는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상당한 악재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찰스 매컬러 감찰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지난주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과 리차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 등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컬러 감찰관은 서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서버에서 찾은 이메일 가운데 기밀정보를 담은 것에 정부기관 2곳이 표시를 해두었다"며 "기밀정보는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의 일부를 포함하며 기밀 수준은 '극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SAP 관련 정보는 극비사안으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사람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도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서버에서 발견된 이메일들은 미국 정보당국이 극비프로그램에 따라 기밀로 분류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 측 브라이언 팰론 대변인은 20일 CNN에 나와 이 보도를 부인하면서 "기밀 정보라는 게 포워딩받은 신문기사"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국무부와 정보 당국 사이에 무엇을 기밀로 분류할지를 둘러싼 견해 차"라며 "클린턴 전 장관에게 해당 이메일들이 보내질 당시 국무부의 입장에서 그것들은 기밀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감찰관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모종의 불만이 있어 부당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국무부도 클린턴 전 장관이 어떠한 정보도 부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이메일과 이메일에 담긴 정보는 추후에야 기밀로 분류된 것이며 송·수신 당시에는 기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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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측은 또한 문제의 정보들은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대변인은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무부는 민감한 정보는 보호하면서도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을 추가로 공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우리의 검토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를 마치고 극비로 분류할 정보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관으로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문제의 이메일들을 넘겨받아 수사 중인 법무부는 부적절한 정보가 이메일 서버에 보관돼 있었는지를 파악 중이며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사건으로 기소될 수 있다는 풍문이 퍼지고 있다.

지난 17일 민주당 대선주자 4차 TV토론이 열리는 시각 구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둘러싼 최다 검색 문장은 '힐러리가 기소될 것인가'였고 3위도 '힐러리가 어떤 불법을 저질렀나'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이던 2009∼2013년 공무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난이 쇄도하자 그는 지난해 8월 미 연방수사국(FBI)에 자신의 서버를 넘겼다.

그는 개인 이메일로 기밀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국무부도 이들 이메일을 검토해 기밀을 제외한 내용을 일반에 순차공개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