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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0일 12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0일 12시 35분 KST

세월호 희생자 유류품, 646일 만에 안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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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묻혀 있는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사고 해역이 있는 전남 진도에서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도 안산으로 21일 옮겨진다. 참사 646일 만이다.

‘4·16기억저장소’와 ‘4·16가족협의회’는 참사 인근 해역에서 건져 올린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수학여행 가방, 교복을 비롯해, 일반인 승객과 선원들의 물건을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21일 새벽 유류품 인도를 위해 진도군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250여개의 상자에 담긴 유류품 1000여점은 그동안 진도군이 관리해왔다.

그러나 쉽사리 주인을 찾는 것이 어려워 유품과 유류품은 지난 5일 4·16가족협의회와 기억저장소, 사진작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일일이 목록을 작성하고, 물건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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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희생 학생 유가족 10명과, 기억저장소 관계자 3~4명, 자원봉사자 10여명 등 20여명이 21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을 방문해 유품과 유류품을 인도받게 된다.

유류품은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마련된 임시 보존공간으로 옮겨진 뒤, 세탁과 세척 과정을 거쳐 주인이나 유족들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주인이나 인계자가 확인되지 않는 물건은 4·16기억저장소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증거하는 역사기록물로 보존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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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기억저장소 권용찬 팀장은 “유류품이 안산으로 이송되면 정밀한 분류 작업을 마친 뒤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품과 유류품을 인도 받은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아직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남아 있는 진도 팽목항 등대와 임시분향소를 방문해 분향, 헌화한 뒤 안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