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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0일 10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7일 20시 05분 KST

한국, 올해도 블룸버그 혁신지수 평가 1위에 오르다

bloomberg

한국이 3년 연속으로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꼽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렇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9일 '2016년 블룸버그 혁신지수'를 발표하며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라면 한국이 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매년 발표하는 혁신지수는 연구개발 투자(R&D intensity), 제조업 부가가치(Manufacturing Value-added), 생산성(productivity), 하이테크 응축도(high-tech density), 교육효율성(Tertiary efficiency), 연구원 집중도(Researcher concentration), 특허신청 활동(Patent activity) 등 7개 부문으로 각 국가별 점수를 매기는 지수다. 한국은 91.31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innovation

한국은 제조업 부가가치와 고육효율성에서 1위, 연구개발 투자, 하이테크 응축도, 특허신청 활동에서 2위, 연구원 집중도에서 6위에 올랐다. 다만 생산성 부문에서는 39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서 10위권에 오른 혁신적인 국가들은 독일, 스웨덴, 일본, 스위스, 싱가포르, 핀란드, 미국, 덴마크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워싱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남북한 연구가 마커스 놀랜드는 한국의 혁신지수가 높은 것은 "임금이 낮은 중국과 기술이 발전한 일본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라고 설명한다.

다만 놀랜드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곧바로 스타트업 비즈니스로 발전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이디어가 그렇게 멀리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삼성전자 소속의 과학자 내지 엔지니어가 멋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벤처 투자가들에게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투자를 받는 대신, 삼성의 경영진에게 이야기한다."

블룸버그 혁신지수가 알맹이 없는 지수라는 평가들도 오랫동안 있어왔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013년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알맹이 없는 지수’로 평가될 만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지수가 "혁신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R&D 등을 ‘양’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혁신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우려다.

global innovation index

2015년 세계 혁신지수 순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지금 지구에서 가장 '(블룸버그의 표현을 빌자면) 강박적으로'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 UN 세계지식재산권기구,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과 존슨 코넬 대학이 발표한 2015년 세계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2012)에서도 한국은 141개국 중 1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스위스이며, 일본과 중국은 각각 19위와 29위를 차지했다. 마커스 놀랜드 연구원의 말마따나 그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정말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뻗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