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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09일 09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09일 09시 29분 KST

태국에서 난리난 '서울 시크릿 크림'의 인종차별 광고(영상)

태국의 화장품업체 '서울 시크릿'의 미백 제품 광고가 인종차별적인 내용으로 어마어마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래는 문제가 된 미백 크림 '스노우즈(SNOWZ) 광고다.

이 영상에는 태국의 유명 여배우인 35세의 시린 '크리스' 호왕(Cirin "Cris" Horwang)이 등장해 "피부 관리를 안 하면 그동안 하얀 피부를 위해 투자한 모든 것이 허사가 될 거야. 신예 스타들이 나를 밀어내고 내 자리를 꿰찰 거야."라고 말한다. 그사이 호왕의 피부는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왼편에서 좀 더 어려 보이는 여배우가 하얀 피부를 하고 등장한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호왕은 스노우즈로 '영원한 미백'을 약속받고 다시 하얀 피부로 돌아온다.

그 이후 등장하는 슬로건은 더욱 자극적이다. "이기려면 하얘져야 해."

CNN, 가디언, BBC 등 해외 주요 매체가 이 광고를 앞다퉈 보도했다. CNN은 기사의 첫 줄에 "이보다 노골적일 수는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아래는 '서울 시크릿'의 홈페이지 화면.

black and white cat

여러 매체는 태국 여성들 사이에서 번지는 미백 열풍에 대해 염려를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콕에 거주하는 주타마스라는 여성은 "이 광고는 명백하게 인종차별적이며 태국 여성을 세뇌시키려는 또 하나의 광고"라며 "그들은 광고를 통해 피부색이 검은 여성이 추하다고 말한다. 이는 편협하고 역겨운 태도"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비난이 쏟아지자 서울 시크릿은 문제의 광고를 모두 삭제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문제의 광고를 제작한 서울 시크릿은 한국 화장품 업계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 회사가 태국의 '율리한그룹' 소유라고 밝혔다.

홍지희 한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산업에서의 한류확산과 더불어 상품 분야에서도 한국산이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나 제품에 한국식 이름을 붙이거나 광고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 시크릿은 한국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