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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08일 06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08일 06시 49분 KST

중국 주민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어떻게 생각할까

연합뉴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중국 주민들은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북한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용현 조선일보 베이징 특파원은 1월7일 북한의 국경지대에 있는 중국 투먼과 옌지 일대를 둘러보고 다음과 같이 현지 이야기를 전했다.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불과 100~120㎞ 떨어진 투먼과 옌지(延吉) 일대 주민들은 이날 '조선(북한)'이란 단어만 꺼내도 "진싼팡(金三胖·김씨 집안 세 번째 뚱뚱이란 의미로 김정은 지칭)이…"라고 반응했다. 투먼의 60대 노인은 "옌볜 지역과 북한은 땅과 물이 이어진 곳"이라며 "핵실험으로 오염된 물과 흙이 이쪽(옌볜)으로 넘어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모그는 눈에 보여도 방사능은 안 보인다"며 "지금 공기도, 물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월8일, 조선일보)

조선일보에 따르면 옌지의 한 시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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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시간) 저녁 단둥 해관(세관) 주변이 조용하다.

"북한 핵실험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동북 변경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땅으로 변할 것이고, 동북 주민은 난민(難民)이 돼야 한다. 북한 핵실험을 중국은 언제까지 방관하고 있을 것인가"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접경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분위기 역시 다르지 않았다. 홍창진 연합뉴스 중국 특파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직후인 1월7일 이들 지역을 둘러보고 다음과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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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열차역 부근에 조성된 고려촌(한국 북한 민속거리) 내 음식점이 한산하다.

이날 오후 늦게 압록강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중롄(中聯)호텔 로비에서 만난 중국인 사업가 장(張)모씨는 "조선(북한의 중국식 명칭)이 수소탄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때문에 중조(中朝·중국과 북한)관계가 경색되면 우리같은 사람들이 피곤해 진다"며 "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해야하는데 양쪽 당국에서 이것저것 따지고 엄격하게 굴 수 있다"고 말했다.

공원 한구석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집단으로 춤을 춰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던 광장무(廣場舞) 회원들도 이날따라 보기 힘들었다.

상류에서 대교 쪽으로 조깅해온 시민 류(劉·36)모씨는 "저녁이 늦었지만 예전같으면 수백명이 몰려 나오는 시간인데 오늘은 매우 조용하다"며 "날씨가 쌀쌀해지고 조선에서 이상한 소식(핵실험 실시)도 들려와서 그런지 흥겨움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1월7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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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시간) 북한 동향의 바로미터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은 고요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대교는 강철로 만들어지고 최근 경관조명이 설치돼 튼튼하고 아름답게 보이나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탓에 노후화를 피하지 못해 작년 두 차례 보수공사를 받았다. 마치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북중관계를 상장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