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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03일 08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03일 09시 02분 KST

강금실 전 장관이 말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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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사과'란 무엇인지에 대해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강 전 장관은 91년 당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여신 할머니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글을 시작했다.

91년 위안부 문제가 공개될 당시 처음 말문을 여신 할머니를 면담하는 일을 한 후배여성변호사(지금은 시립대 로스쿨교수)가 그제 송년의 밤에 그 경험을 들려주었다. 밭에서 일하고 있던 한 소녀는 당시 일본인경찰이 트럭을 몰고 와서 차에 타라하니 거절도 못하고 머뭇거리며 차에 오르는데 저 멀리서 아버지가 달려오며 차타지 말라고 손을 내젓는걸 보았다. 그러나 차는 이미 출발했고 그렇게 끌려갔다. 다시 아버지를 만날 수도 없었고 한 소녀의 가냘픈 삶은 전장에서 잔인하게 짓밟혔다. 나의 후배는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부들부들 떨려 맘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한다. -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1월 1일)

이어 그녀는 이런 '불가역의 사건'에 대한 사과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과거 중국 주은래(저우언라이, 전후 중국 공산당에서 지도적인 윈치를 맡은 바 있으며 27년간 총리를 지냈다. 네이버 사전)가 일본 전범을 다룬 방식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사례가 중국 주은래의 일본 전범을 다룬 방식이다. 전범은 반성하는 법이 없다. 그런데 주은래는 참회를 요구했고 참회할때까지 반성문을 쓰게 했다. 첨엔 건성으로 위선으로 응하던 전범들도 반복되는 과정에서 외면했던 자신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됐고 결국은 참회했다. 그리고 가벼운 처분을 받은후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의 만행을 공개하고 선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거듭났다.

사과는 회개가 있어야 가능하며 그 사과는 가해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은 국가와 인간은 아무리 근사하게 치장해도 야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강금실 전 장관 페이스북(1월 1일)

아래는 강금실 전 장관이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 전문이다.

위안부 문제가 공개되기 시작한건 91년에 와서였다고 한다 그때 첨 말문을 여신 할머니를 면담하는 일을 한 후배여성변호사(지금은 시립대 로스쿨교수)가 그제 송년의 밤에 그 경험을 들려주었다. 밭에서 일하고 있던 한...

Posted by 강금실 on Friday, January 1, 2016

강금실 전 장관은 2000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역임한 후 2003년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판사 출신 최초, 여성 최초로 법무부 장관(제55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전까지 법무부 장관은 검사 출신이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