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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1일 05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31일 06시 07분 KST

2015년의 거짓말 10개, 당신이 기억하는 거짓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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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몰라서 하기도 하고, 일부러 하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몰라서 했든, 일부러 했든 '거짓말'로 판명되는 순간 그는 지탄을 받는다. 2015년 한 해 동안에도 많은 거짓말들이 사실인 듯 알려졌다가, 다시 거짓말로 판명되곤 했다. 그 수많은 거짓말 중에서 잊혀지기 힘든 거짓말 10개를 정리했다. 이 거짓말들 외에 당신이 기억하는 거짓말도 알려주기 바란다. 부디 2016년은 진실한 한 해가 되기를...

1. “CNN을 보면 한국 노동자가 쇠파이프로 경찰을 때리는 장면이 보도된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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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당시 '노동개혁'을 하반기 국정목표로 정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연설 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여당이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강성 기득노조다.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며 "그 회사가 망하면 괜찮은데 CNN에 연일 쇠파이프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가 투자하겠느냐. 우리 사회 발전에 끼친 패악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CNN에는 한국 노조가 경찰들을 '쇠파이프'로 때리는 장면이 연일 보도됐을까?

이에 대해 9월 3일, 'JTBC 뉴스룸'은 '김필규의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팩트를 체크했다.

"홈페이지와 구글을 통해 검색해봤는데 2009년 7월 쌍용차 사태 이후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CNN 미국 애틀랜타 본사에 있는 국제 뉴스소스 서비스팀에 연락해 '한국 노조가 공권력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된 보도 내역을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쌍용차 이후로는 '방송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물론 찾는 과정에서 누락된 게 있을 수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대로 연일 방송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나는 남편의 강요로 20년 결혼생활 동안 1천명에 달하는 남자를 상대했고, 아들들도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 어머니 이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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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과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어머니의 고백은 엽기적이었다. 시작은 2014년 9월이었다. 당시 이씨는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인 뒤 다른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에게도 5∼6살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남편을 경찰에 고소했고, 한 달 뒤에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넘게 남편 등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5년 8월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에 의해 이들을 배후조종하고 있는 무속인 김씨의 존재가 밝혀졌다. 가족들에게 ‘이모 할머니’로 불린다는 그는 어머니 이씨와 두 아들들을 조종하면서 거짓말을 하게 했는데, 경찰조사 결과 이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고소한 44명 중에는 “김씨와 갈등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검찰은 이씨를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씨의 범행을 지시한 무고 교사 혐의로 무속인 김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

3. “FX 핵심기술 이전 받기로 했다” -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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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KFX).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18조원)이 표류하고 있다. 국방부는 애초 “FX 핵심기술 이전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문제가 되자 뒤늦게 공군참모총장은 “(핵심기술) 4가지 부분은 계약 당시에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계약했다”고 털어놨다. 애초 군도 이를 알고 있고 있었으나, 마치 노력하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해온 것이다. 이후 12월 9일, 국방부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KF-X 사업과 관련한 기술이전을 위한 다양한 협의를 한 결과, "미국 측으로부터 큰 틀에서 21개 항목에 대해 기술이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론 그 '큰 틀'은 아직 자세하고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물론, 큰 틀에서 보자면 세상의 어떤 거짓말에도 진실은 들어있을 수 있겠다. 큰 들에서 보자면 말이다.

4."현재 잠수사 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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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구조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정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당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8개월 후에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실제 20여 명, 많게는 8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김석균 전 청장은 "전국에서 사람을 그만큼 끌어모았다는 것이지, 다 잠수를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투입이라는 용어 때문인 것 같다"며 해명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참사 당시 해경은 지난해 4월17일 오전 7시8분과 51분 두차례 청와대와의 통화에서 “해경 잠수인력이 8명 투입됐다”고 보고했고, 이 내용은 해양수산부 상황실에도 전달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를 보고받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일 오후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잠수사가 500여명 투입됐다”고 말했고, 같은 자리에 있던 이 전 장관도 이를 정정하지 않았다.

5. “(윤일병 사망사건 정황의) 목격자 김일병은 사건에 대한 진술을 거부했다.”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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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육군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에서 윤승주 일병이 집단 가혹행위로 숨졌다. 군은 이를 목격한 김아무개 일병(천식으로 전역)이 사건에 대한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김 일병은 사건 초기부터 유가족을 만나고 싶었지만, 군이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6. "14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에 노출됐다는 건 환자도 모르고 저희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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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슈퍼전파자'였던 14번 환자는 첫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찍은 CT 사진을 모두 삼성서울병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은 뒤늦게 14번 환자가 입원할 때 자료를 다 받았다고 시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하나의 '슈퍼전파자'였다.

7. "비서실장 재임 중에는 성완종 회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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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전, 그는 '경향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 당시 수행비서도 함께 왔었다. 결과적으로 신뢰관계에서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분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맹세코 저는 그런 일이 없고, 사람이 돌아가셨으니까 고인의 명복을 빌겠지만은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2013년 11월6일 오후 6시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는 구체적인 기록이 드러나자, 김기춘 전 실장은 "착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다시 기억을 되살려 자료를 보니 11월6일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며 "그날 밥값도 내가 결제를 했다"고 말했다.

8. "이번 실험 훈련은 최초로 실시된 것으로 한미 동맹군 보호와 대한민국 국민 방어에 필요한 주한미군사령부의 역량 향상을 위한 것이었다" -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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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탄저균이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배송된 사건에 대해, 주한미군은 5월 29일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이후 '한미 합동실무단' 조사 결과, 이 말은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났다. 한미군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산기지에서 모두 15차례의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표본을 반입해 분석하고 식별장비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교육훈련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나는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 진학하게 됐다. 마크 주커버그도 만나자고 했다." - 김모양과 그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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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조기 합격에 이은 스탠퍼드대, 코넬대, MIT 동시합격. 그냥 대단한 일이라고 보기에는 이상했다. 결국 '연합뉴스'의 취재결과, 당시 하버드 대학본부는 "김양 가족이 제시한 합격통지서가 위조(forgery)된 것"이라고 답했고, 스탠퍼드 대학도 "김양의 이름이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김양의 아버지는 이메일을 통해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거짓말을 시인했다.

10."반말을 했다는 건 말도 안된다." - 예원 측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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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욕설파문이 일어났다. 배우 이태임이 또 다른 출연자인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 방송사 측은 당시 불화가 건강상의 이유라고 했지만, 이태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며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예원측은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현장 스태프들 역시 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논란은 사그라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월 27일, 당시 촬영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또 다른 파장이 일어났다. 당시 영상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여기에서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