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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0일 13시 11분 KST

최경환 경제부총리, "청년취업 문제 속시원히 해결 못한 게 가장 아쉬워"

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들이 취직하기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퇴임하고 싶었는데, 경기와 구조적인 문제로 속시원히 해소를 못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새누리당으로 복귀할 예정인 최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단과의 송년다과회에 참석해 이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청년들 일자리 걱정이 없어지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포부를 갖고 (작년 7월) 부총리에 취임했는데, 그런 부분이 속시원하게 해소되지 못한 부분을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고용절벽 문제를 작년부터 화두로 제시하고 대책을 내놓은 결과 최근에는 청년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경제를 책임진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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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임이 오셔서 잘 들어주셔야 할 숙제로 남기고 간다"며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에게 취임 후 청년고용 문제 해결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 추진 경과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구조개혁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여러 고통과 저항을 설득해 입법화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좀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역대 어느 부총리가 그걸 (구조개혁 필요성을) 몰랐겠나. '나 있을 때는 욕먹기 싫고 남이 하겠지' 하면서 수십 년간 누적돼 온 적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욕을 먹었지만,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부분적으로도 성과를 냈다"며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첫 단추는 끼웠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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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기간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 등을 극복하고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비교적 높은 성장률과 수출 성과를 이뤄낸 점은 나름의 성과로 꼽았다.

재임기간에 언론이 제기한 일부 비판기사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은 하나도 안 하고 빚만 잔뜩 내서 잔치만 하고 갔다는 것은 사실 관계가 왜곡됐다"고 했다.

그는 "어느 부총리가 취임했더라도 이 정도 확장적인 재정 스탠스를 가져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작년 3분기 이후 경제성장 기여도에서 거의 대부분이 정부 재정지출이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후임 부총리로 지명된 유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생 경제만 하고 사신 분이라 전문성에 입각해 잘 판단할 걸로 생각한다.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지만, 경제 상황을 보는 시각이나 큰 틀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유 후보자가 경제수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방향이 최근 발표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잘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정책방향에 세 가지 방향성이 있다"며 "(유 후보자가) 경기 회복세를 꺼뜨리지 않고, 중장기적 체력 보강을 위해 구조개혁을 보다 스피디하게 추진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라는 각도에서 잘 대응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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