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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8일 09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28일 13시 28분 KST

뉴욕 명물 마스트 브라더스, '녹인 초콜릿' 논란의 전말

뉴욕 브루클린의 명물 '마스트 브라더스 초콜릿'이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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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뉴욕 여행을 가면 꼭 하나씩 사온다는 그 초콜릿.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지난 몇 년 간 인기 몰이 중이다.

논란의 쟁점은 '빈 투 바 초콜릿(bean to bar chocolate)'을 표방하는 브랜드의 진위에 있었다. 마스터 브라더스가 만드는 초콜릿은 카카오빈(cacao bean)부터 서빙되는 바(bar)까지 모든 과정을 브랜드가 관리하는 '빈 투 바' 초콜릿이다. 하지만 미국 달라스를 기반으로하는 블로거 스캇 크레이그가 12월 초 "수염 뒤에 숨은 거짓말(What Lies Behind The Beards)"이라는 제목의 4부작 글을 웹사이트 '달라스 푸드'에 연재하면서 사람들은 마스터 브라더스가 정말 소비자들을 기만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mast brothers chocolate

마스트 브라더스의 두 창업자. 릭 & 마이클 마스트.긴 수염이 형제의 트레이드 마크다.

스캇 크레이그가 제기한 마스트 브라더스의 문제는 브랜드 초창기에 공장에서 쓰는 커버춰 초콜릿을 녹여서 '빈 투 바' 초콜릿인 것처럼 팔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초콜릿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시절이라 하더라도, 수제 초콜릿 중에서도 '빈 투 바 초콜릿'을 표방하는 마스트 브라더스가 일정 기간 커버춰 초콜릿을 녹여 팔았다는 사실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크레이그는 주장한다.

논란에 마스트 브라더스는 과거 커버춰 초콜릿을 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미국 CBS는 보도했다. 하지만 릭 마스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이후로 녹여서 만든 초콜릿을 판매하지 않았으며(브랜드 설립 시기는 2007년), 커버춰 초콜릿을 녹여서 만든 초콜릿은 모두 실험의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렇게 녹인 초콜릿을 초창기 판매하긴 했지만 '빈 투 바' 초콜릿이라고 속여서 판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CBS기자는 (빈 투 바 초콜릿을 만드는 브랜드에서) "빈 투 바 초콜릿과 그냥 초콜릿을 섞어서 팔면 소비자들이 어떻게 구별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릭 마스트는 "빈 투 바 초콜릿 또한 '빈 투 바'라고 라벨을 붙이지 않았다"며, '100%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릭 마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커버춰 초콜릿을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녹인 초콜릿을 사용한 건 브랜드 초창기, 빈 투 바 제조 공정을 확립하기 전이며 그 시기는 "재밌는 실험기간이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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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트 브라더스는 매체와의 인터뷰 말고도 22일공식 사이트에 보도자료를 올려 소비자들에게 해명했다. 마스트 브라더스는 앞서 언급된 쟁점들, "(발로나) 커버춰를 브랜드 첫해에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무수한 실험의 일환"이었으며, "빈 투 바 시스템으로 만들지 않은 초콜릿은 빈 투 바 초콜릿이라고 명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브루클린에 있는 마스트 브라더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100% 빈 투 바 시스템으로 초콜릿을 만들"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투명하게 브랜드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느 정도 논란이 가라앉자, 앞다투어 '힙스터 초콜릿'을 조롱했던 미디어들을 비판하는 글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 음식평가 사이트 '이터닷컴'의 헬렌 로스너는 마스트 브라더스가 과거 커버춰 초콜릿을 녹여 팔았다는 사실보다도, 몇몇 미디어들은 형제가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힙스터) 수염이 없었지만 수염을 길러 10달러나 되는 초콜릿을 힙스터들에게 팔았다는 사실에 집중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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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트 브라더스

마스터 브라더스를 조롱하며 비포-애프터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

또한 마스터 브라더스 초콜릿 고객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10달러나 주고 예쁜 포장지에 싸인 초콜릿을 사는 사람들은 힙스터 호구인지 아닌지 말이다.

하지만 초콜릿 논쟁이 '10달러를 주고 초콜릿을 사는 게 옳은가'까지 왔다면 몇 주간 인터넷을 뜨겁게 이번 사건은 끝난 거나 다름없어 보인다. 무엇을 얼마나 주고 사고,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택하든 개인의 결정에는 그 누구도 우위를 매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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