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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7일 11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27일 11시 52분 KST

한 주에 한 가지 책만 파는 서점이 있다

한번에 한가지 책만 파는 작은 서점이 있다.

일본 도쿄, 북적거리는 긴자의 뒷골목에 자리잡은 ‘모리오카 서점’(사진)은 간판이 없다. 유리창 한켠에 작은 글씨로 가게이름과 주소, 그리고 “한 권의 책이 있는 한 공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을 뿐이다. 내부도 단출하다. 책상 하나에 진열된 책은 한 종류다. 책은 일주일마다 바뀐다. 그때마다 서점의 모습도 바뀐다. 꽃에 대한 책을 팔 때는 책 속에 나오는 꽃이 진열되고, 화집을 팔 때는 화랑처럼 변한다. 고양이 책을 팔 때는 고양이 그림이 서점을 뒤덮는다. 책을 매개로 한 일종의 복합 문화공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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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방은 누가 왜 열었을까? 10년간 가야바초에서 책방을 운영해온 주인 요시유키 모리오카는 <가디언>에 “200권 정도를 쌓아두고 팔며 1년에 몇번씩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당시 많은 이들이 단 하나의 책 때문에 방문하는 것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헌책방 직원에서 출발한 그는 이런 책방이 책과 독자를 이어줄 가장 완벽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믿었고, 운 좋게 투자자를 만나 긴자점을 열게 됐다. 주인장은 손님들이 ‘책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길 바란다. 그래서 서점 안을 꾸미고 책의 저자와 편집자도 초청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머물러 달라고 요청한다.

지난 5월 문을 연 모리오카 서점에선 2100권의 책이 팔렸다. 모리오카는 “반응이 좋다”며 “전세계에서 손님들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책이 “매력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