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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3일 09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23일 09시 35분 KST

"역사의 심판 있을 것" : 박근혜 대통령, 국회를 또 압박하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노동개혁 5법' 등 쟁점 법안들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것.

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핵심개혁과제 성과 점검회의'에서 "만약 국회의 비협조로 노동개혁이 좌초된다면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개혁은 우리 청년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인 만큼 어떤 이유로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략적 흥정이나 거래의 수단이 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월2일 여야 지도부가 노동개혁 법안 논의를 즉시 시작해서 임시국회에서 합의를 통해 처리를 하기로 국민에게 약속을 해놓고도 지키지 않고 있는데, 민생과 경제를 위한 입법은 국회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른바 '역사심판론'을 내세워 '어떻게'라는 수식어를 5번이나 동원해가면서 국회를 비판했다. 뉴스1은 "비장함이 강하게 묻어났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중차대한, 나라의 미래가 걸려있는 일들을 어떻게 대했고, 어떻게 처리했고, 어떻게 노력했고, 어떻게 방해했고, 어떻게 게을리했고 이 모든 것이 미래에, 역사에 남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정말 모두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자세로 일을 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정신이 번쩍 들 것인데 정말 모두가 역사를 대하는 마음으로 노동개혁이나 이런 (개혁) 과제들을 대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12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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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22일자 칼럼에서 "박 대통령의 호소에 쉽게 감동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렇게 적었다.

박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노심초사하며 노동개혁과 기타 민생법안을 국회가 서둘러 입법화해줄 것을 때로는 호소하고 때로는 강하게 압박할 때, 많은 국민은 그에 동조하며 야당을 나무라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의 노력은 동력(動力)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자기 진영에서만 닦달하고 있을 뿐 설득 대상인 반대편 야당과는 대면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프로토콜로 있는 게 아니다. 박 대통령이 그렇게 애타게 호소하는 입법이라면, 그것이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위하고 청년을 살리는 길이라면 그깟 형식과 체면치레가 무엇이 중요한가? 내가 박 대통령의 호소에 쉽게 감동할 수 없는 이유는 박 대통령에게는 '야당 따위'는 안 만나도 될 정도로 절박함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12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