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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3일 09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23일 09시 14분 KST

배우 수잔 서랜든이 바다 구조팀에 합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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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다가 조용하고 해는 밝다. 난민들이 섬 남쪽에 큰 문제 없이 내린다.

배에서 아기들을 넘겨 받는 자원봉사자들은 젖은 양말과 신을 벗긴다. 이불도 나눠준다. 난민들은 안도의 눈물을 흘린다. 이번 배들은 안전하게 도착한 거다. 경험이 있든 없든 난민 중 누군가에게 무작위로 배의 조종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늘 기대할 수 없는 결과다.

바다에서 활동하는 구조팀들은 난민이 탄 배를 절벽 같은 위험한 곳을 피해 도움을 주기 용이한 안전한 해변으로 안내할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 ‘팀 휴매니티’ 대원들은 배와 스마드폰 앱 ‘웟스앱’을 이용하여 난민의 위치를 찾아 구조한다.

덴마크에서 난민 사태를 접한 살람은 몇 주 동안 내려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리스를 찾았다가 이젠 떠날 수 없게 됐다고, ‘박혔다’고 말한다.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다. 좋고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그를 비롯한 팀 휴매니티 구조원들은 스패인계 비영리 구조단체 PROEM-AID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PROME-AID의 자원봉사자들은 2주마다 교대하는데 자비로 그리스까지 오는 것은 물론, 24시간 일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난민들이 언제 어디로 도착할 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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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들과 함께 난민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난민을 찾으러 우린 떠난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정보라고는 단체문자와 몇 번의 전화 통화가 전부다. 따라서 나머지는 추측에 맡겨야 한다.

처음엔 아무 것도 안 보인다. 그런데 15분 후에 뭔가 눈에 띈다. 고무 보트.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넘칠 정도로 사람이 가득하다. 우리를 보고 너무나 기뻐하는 약 60명의 난민.

우린 손을 흔든다. 배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왜 살람이 여기에 ‘박혔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간다. 구출의 도구가 된다는 것은 정말 벅차는 일이다.

살람이 다행히도 아랍어를 하기 때문에 난민들이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알려 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안전한 방향으로 안내하겠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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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가까워지자 살람이 나는 듯이 난민들의 배에 올라탄다. 난민이 탄 배의 모터를 적절한 순간에 끌 수 있도록 미숙한 조종사를 돕는다. 그래야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배를 물가로 끌고 갈 수 있다.

늘 이렇게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엔 배가 옆으로 엎어지면서 사람들이 갇힌 채 바다로 다시 끌려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구조대원들이 뛰어들어 고무보트를 함께 뒤집지 않았다면 큰 일이 날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아래 갇혔던 수많은 여인들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단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살람은 자랑스럽게 말한다.

살람은 구조 활동에 참여하기 전엔 한 번도 죽은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살람은 10월에 난민 40여명을 태우고 침몰한 배에 타고 있었던 가족의 운명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사진과 함께 받았다.

우선 생존자 명단을 확인했다. 생존자 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살람은 다음으로 시체 안치소를 찾았다. 시체들이 겹쳐 놓여있었다. 여자들, 아이들은 따로 모퉁이에 쌓여있었다. 남자 시체는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어느 죽은 꼬마가 걸치고 있는 자켓이 사진에 찍힌 꼬마가 입은 자켓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꼬마의 형 시체도 찾았다. 아이들의 부모도 죽었다. 아이들의 큰 형들 둘 만 살았는데, 이들은 나중에 친지들과 합류했다.

그리스 마이틸린 근처에 어느 들판이 있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그리스를 찾은 무슬림들이 물에 떠돌다 죽어 묻히는 곳이다. 살람과 또 한 사람이 장장 7시간 동안 땅을 파서 꼬마 둘을 여기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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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T와 허핑턴포스트는 배우 수잔 서랜든이 주도하는 그리스 난민 위기 탐사 취재 시리즈 '더 크로싱(The Crossing)'을 공동으로 보도한다. 월드포스트 인스타그램(@TheWorldPost)으로도 소식을 볼 수 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