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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2일 15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22일 15시 20분 KST

화장실 그림문자가 '산타모자'를 쓴 이유(사진)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에 빨간 산타모자와 빨간 리본이 붙었다. 달려가는 사람 모습이 연상되는 비상구 픽토그램은 빨간 장화를 신고 있다.

소소한 변화에 불과하지만, 지나는 사람들을 웃게하기에는 충분하다.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픽토그램 32곳, 이태원로 버스정류장 8곳에 이런 식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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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으로 서울을 바꿔보자며 ‘서울10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정성빈(31), 이재원(36), 원광연(31)씨와 시각디자인 전공 대학생 3명의 작품이다. 서울100은 공공공간에 디자인 요소를 살짝 넣는 변화만으로도 ‘즐거운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예컨대 잘린 나무 밑동에 꽃을 심거나, 지하철 환풍구 위에 치마를 끌어내리는 모습의 미국 배우 마릴린 먼로 동상을 세우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식이다.

이번엔 성탄절을 앞두고 픽토그램에 산타 느낌을 더했다. 정성빈씨는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런 시도를 해봤다. 공공공간과 공공디자인에 대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1월9일 픽토그램 장식을 떼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