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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13시 18분 KST

매일 100원씩 모은 부녀회의 작지 않은 '선물'

연합뉴스

시골마을 부녀회장들이 하루에 100원씩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어려운 가정에 이불을 선물하기로 했다.

19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어상천면 새마을부녀회 소속 마을 부녀회장 등 17명은 올해 1월 1일부터 각자 돼지저금통에 하루에 100원씩 모으기 시작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쌀을 한 숟가락씩 모으던 대한제국 국채보상운동과 새마을운동의 절미(節米) 운동을 본뜬 것이다.

동전 모으기에 불과했지만 여럿이 정성을 모은 결과는 결코 작지 않았다.

돼지저금통을 뜯어보니 62만 원이 넘는 큰돈이 모였다. 말 그대로 십시일반(十匙一飯)이었다.

부녀회원들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이불 15채를 사서 홀로 사는 노인 등 각 마을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다.

회원들은 이들 가정에 화재 경보기도 달아줄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겨울철 불의의 사고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허운기(59) 어상천면 부녀회장은 "농번기에는 농사일로 정신이 없어 함께 모여서 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옛날 어른들이 하던 것처럼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이웃을 돕는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