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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8일 09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8일 09시 33분 KST

국회의장의 개탄 "이 시간이 한없이 부끄럽다"(화보)

한겨레

청와대와 새누리당으로부터 '직권상정' 압박을 받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고 이만섭 국회의장 영결식에서 아래와 같은 영결사를 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정 의장의 발언을 보자.

"국회의사당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던 이 전 의장의 의회민주주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남아있는 저희들은 지금 이 시간이 한없이 부끄럽다."

"의회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야당의 국회도 아닌 국민의 국회다', '국회의원은 계파나 당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부터 생각하라'던 이 전 의장의 호통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이제 우리는 이 전 의장이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

Photo gallery직권상정 압박받는 정의화 국회의장 See Gallery

정 의장은 전날에도 "직권상정은 절대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여야 쟁점 법안의 '직권 상정' 여부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대척점에 선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 (기존 생각은) 변할 수가 없다. 내가 성을 바꾸던가…"라고 말했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여야 쟁점 법안을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거듭되는 압박에 다시 한 번 '절대 안 된다'는 기존 소신을 밝힌 모습이다.


국회의장의 법안 본회의 직권 상정은 현행 국회법(일명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전시에 준하는 '국가 비상 사태'이거나,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가 있을 때 등에만 가능하다.(프레시안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