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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7일 19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7일 19시 44분 KST

푸틴, "시리아 정부군 지상전 계속되는 한 러시아의 공습작전은 지속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부터 시작한 시리아 내 공습작전을 시리아 정부군이 지상작전을 펴는 동안 계속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연말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공습 기간에 대한 질문에 "시리아 정부군의 지상전이 계속되는 한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현재 시리아 정부군뿐 아니라 IS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무장 야권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작전이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군사개입이 위기에 빠진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공군력과 방공미사일 시스템, 정보력 등을 동원해 특정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면서 "이는 예산에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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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군사훈련용으로 배정했던 예산 일부를 시리아 공습작전으로 돌렸으며 물론 일부 자금을 더 추가해야 하지만 이런 지출은 전체 예산에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의 공습작전은 러시아군의 전투태세를 점검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훈련이며 예산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공습 작전을 위해 시리아 라타키아에 건설된 자국 공군기지를 영구 주둔 기지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해 푸틴은 필요하면 중거리 미사일과 전략 폭격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기지를 운용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한 핵심적 원칙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견해가 일치한다면서 관련자들 공동의 노력을 통한 헌법 제정, 조기 선거를 위한 감독 기구 창설, 선거 실시 및 그 결과에 대한 수용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비하는 미국의 접근법을 전반적으로 지지하며 이 결의안에 시리아 정부도 동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정치적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18일 미국 뉴욕에서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SG)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ISSG에는 중동 국가들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독일, 이탈리아 등 17개국과 유엔, 유럽연합(EU), 아랍연맹 등이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뉴욕회담을 통해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담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도출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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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외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리아 국민이 스스로 자기 나라를 다스릴 지도자들 뽑고 어떤 규정에 따라 다스릴지를 결정해야 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방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을 "적대적 행동"이라고 재차 지적하고 "터키는 사람이 사망한 이 사건 뒤 러시아와 연락을 취하지 않고 벨기에 브뤼셀로 달려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등 뒤에 숨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터키가 왜 전폭기를 격추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사건 이후 러시아가 시리아 주둔 공군력을 늘리고 현지에 방공미사일 S-400을 배치하면서 터키는 이제 예전처럼 자유롭게 시리아 영공을 넘나들지도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터키 지도부와는 사실상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 그들은 한편으로 합의하면서도 옆이나 뒤론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터키 지도부와의 화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골자로 한 협력협정이 내년 1월부터 발효하는 것과 관련 러-우크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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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우크라이나와의 자유무역지대에 관한 조약(자유무역협정) 효력을 잠정 중단시키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제재를 가하진 않겠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교역에서 어떤 특혜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EU 간 3자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불가피하게 우크라이나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중단시킨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교역에서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평균 6% 정도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러시아 특수부대원 2명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현지 정부군에 붙잡힌 것은 러시아 측의 주장과 달리 정규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크라이나 기자의 질문을 받고 "우리는 군사적 과제를 포함한 특정 과제를 수행하는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에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정규군이 그곳에 주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핵심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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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 저유가 등으로 고통을 겪는 러시아의 경제 상황과 관련 "위기의 정점을 지났으며 올해 2분기부터 안정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러시아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8~2.9%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당초 3% 예상보다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 대선 과정과 관련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아주 특출나고 재능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트럼프는 러시아와 더 긴밀하고 깊이 있는 수준의 관계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같은 발언을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러-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푸틴은 이날 이례적으로 큰 딸인 마리야(30)와 둘째딸인 카테리나(29)의 신상에 대한 질문에 비교적 길게 답하면서 "일부 보도와 달리 그들은 외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공부했고 장기간 외국에 거주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 딸이 모두 3개 유럽어를 훌륭하게 구사한다는 자랑도 덧붙였다.

이어 "딸들은 막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지만 사업이나 정치 쪽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안전을 포함한 여러 이유로 그들이 어디에서 일하는지를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한때 한국인과의 결혼설에 휩싸였던 둘째딸 카테리나가 모스크바국립대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

지난 2000년 집권 이후 11번째를 맞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연말 기자회견은 모스크바 시내 세계무역센터에서 정오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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