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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7일 16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7일 16시 45분 KST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 유명 바텐더, 직원 성과급 횡령으로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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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바텐더가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직원들의 성과급을 모아 펀드에 가입한 뒤 일부 금액을 빼돌려 썼다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나상훈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모(44)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2007년 2월 회사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5년 뒤에 돌려주겠다"며 성과급을 받아 회사 명의로 펀드에 가입했다.

관련기사 : [단독] 직원 성과급 빼돌려 주식 투자한 유명 바텐더 (한국일보)

그러나 펀드 수익률이 낮아 손해를 보자 회사 재정팀장을 통해 2009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3차례에 걸쳐 펀드 자금 9천200만원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송금받아 개인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그는 2013년 4월에는 회사 투자자 2명에게 줄 상환금을 직접 지급하겠다며 자신의 계좌로 돈을 입금받고서 개인 생활비로 쓰는 등 5천4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박씨는 "펀드 수익률이 낮아 손해가 나자 개인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주려고 개인 계좌로 송금받은 것이므로 횡령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펀드는 바텐더로 어렵게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급을 조금씩 모아 조성한 것으로, 피고인의 행위 때문에 직원들이 경제·정서적으로 상실감을 크게 느낀 점 등에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세계 바텐더 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이후 개인 회사를 차려 큰 매출을 올리는 등 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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