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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5일 09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5일 11시 01분 KST

세월호 청문회에서 해경의 변명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청문회가 열린 12월14일 서울 YWCA 강당. 이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초기 대응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이 나왔지만, 증인들은 잇딴 책임 회피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겨레 12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다.

유연식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담당관

“선장은 엘리트인데, 이렇게 무지한 사람일 줄 몰랐다. 사고가 나면 80%는 배에서 자위 조처를 하고, 나머지 20%는 구조기관에서 해야 한다”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현장에서 잘 파악할 사람은 선장이다. 선장이 조기 퇴선명령을 했다면 (인명을) 더 많이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형곤 목포해양경찰서 상황담당관

“상황 전파를 위한 보고서 작성이 중요해서 구체적인 지시를 못했다”

- 상황실에서 해경123정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

“사고 내용을 접수한 직후 상황실에 조처 내용을 지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김경일 123정장

“기억나지 않는다”

- “퇴선 방송을 했다”는 ‘거짓 기자회견’을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퇴선 명령을 하지도 않고 선내 진입을 시도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음)

123정 승조원이었던 박상욱 경장

“배가 기우는 상황에서 선미에 있던 학생들에게 밑으로(배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철이 없었는지 내려가지 않았다(12월14일, 한겨레)

증인들의 면피성 발언이 이어지자, 세월호에서 학생 1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영웅’으로 알려진 김동수씨가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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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으로 알려진 김동수씨(가운데)가 14일 세월호 청문회장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는 특조위 청문회 도중 "할 말이 있습니다. 위증입니다"라고 외치며 옷에서 흉기를 꺼내 자신의 복부를 수차례 찔렀다. 옆에서 말리던 김동수씨의 부인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서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 박상욱씨가 "왜 같이 옮겨타지 않고 바다에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구조정이 해류에 밀린 것 같다"고 답변을 하자, 김동수씨가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위크, 12월15일)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화물기사 최재영씨는 해경의 대처에 대해 울면서 호소했다.

"사고 후 헬기와 구명보트가 세월호 주변에 왔지만 어떤 퇴선 지시, 구조 조치도 없었다. 열린 문으로 밖을 내다 봤는데 배 난간이 해수면에 닿을 정도라서 바다로 뛰어내려 탈출했다. 사고 당시 화상을 입어서 움직이기 어려웠지만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해경이 탈출 지시만 내렸어도 많은 사람이 탈출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민중의 소리, 12월 14일)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최씨는 참사 직후 온수통이 넘어져 화상을 입었지만 부상 후에도 구명조끼를 꺼내서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등의 구조 활동을 계속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