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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5일 08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5일 08시 58분 KST

공기만 마셔도 살이 찔 수 있다?

Shutterstock / aboikis

가끔 나는 공기만 마셔도 살이 찌는데 누군가는 맨날 삼겹살에 소주를 먹어도 날씬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불평을 한다. 물론 공기만 마신다고 살이 찌는 사람은 없다. 다만, 비슷하게 먹고 비슷하게 움직이는 데 나만 살이 찌는 것 같다면, 이는 공기 탓일 수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2월 8일 대기오염과 흡연의 영향을 받은 신진대사의 상태가 단기간의 영향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평생을 두고 본다면 당뇨와 비만 등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대기오염이 쥐에 미치는 영향

지난 2010년 오하이오 주립대 공중보건대학의 선 킹화(Qinghua Sun) 교수는 실험용 쥐를 깨끗한 공기가 있는 환경과 도로 주변의 오염된 공기, 대기오염이 심한 도심의 공기 속에 넣어 10주간의 경과를 관찰했다.

선 킹화 교수팀은 그 결과 오염된 공기 속에서 성장한 쥐의 경우 내장을 체지방율이 더 높았으며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지방 세포가 20% 더 컸다고 발표했다. 또한, 체내 당성분을 에너지로 바꾸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자극에 더 적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의 경우엔 어떨까?

2.대기오염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air pollution china

첸홍의 연구팀이 캐나다 온타리오의 14세 이상 62,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몸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연구팀은 1㎥당 10마이크로그램의 미립자들이 증가할수록 당뇨에 걸릴 확률이 11%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BBC는 이 통계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몇몇 아시아의 도시들은 미세먼지의 양이 1㎥당 500마이크로그램이 넘기 때문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중국 동부 해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당뇨에 걸려야 한다. 그럼에도 이 연구가 대기의 환경이 사람의 대사에 끼치는 영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공해가 심한 지역에 사는 약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스위스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 되었기 때문이다.

3.그렇다면 왜?

BBC는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대사에 끼치는 정확한 기전에는 논란이 있지만, 여러 실험에서 확인된 바에 의하면 그 원인이 대기오염이나 흡연으로 인한 2.5마이크로티터 이하의 초미세 먼지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는 아주 작은 폐포를 감싼 미세 혈관을 통해 혈액에 녹아들게 된다. 마이클 제렛 박사에 따르면 미세 먼지가 이 과정에서 산소의 교환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폐의 내막이 스트레스성 반응을 하게 되고 우리 신경계를 긴장 상태에 접어들게 한다. 이 상태가 되면 신경계는 인슐린의 반응성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인슐린에 반응하는 근육세포에 흐르는 혈액의 양을 줄인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우리 몸은 써야 할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는 지속적인 긴장상태에 빠지게 된다.

BBC는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우리 몸의 에너지 균형을 비정상으로 만들고 당뇨와 비만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H/t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