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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5일 07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5일 07시 56분 KST

이슬람 노래를 합창는 캐나다 학생들의 영상이 유튜브를 강타하다 (동영상)

캐나다 학생들이 이슬람 전통 노래를 합창하는 영상이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만 이 노래가 '캐나다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다수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스타BBC 등에 따르면, 11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 영상은 15일 오전까지 무려 94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는 빨간 옷을 입은 학생들이 'Tala’ al-Badru ‘Alayna (The Full Moon Rose Over Us)'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노래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할 때, 그를 환영하는 뜻으로 불려진 노래로 알려져있다.

이 영상이 놀라운 주목을 받게 된 사연은 이렇다.

약 285명의 이 어린이들은 캐나다 오타와의 'De La Salle' 공립학교(École secondaire publique De La Salle) 합창단 소속의 4~6학년 학생들이다.

BBC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3일 아랍계 캐나다인 학부모 Dima Kilani가 가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공유했다. 그녀의 10살된 딸이 바로 합창단에 있었던 것.

그러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영상은 11일 'Welcome To Canada Syrian Refugees(캐나다에 오신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마침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된 11일은 캐나다가 수용하기로 한 시리아 난민 1진이 처음으로 캐나다에 도착하던 날이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직접 공항에 나가 이들을 맞이한 바 있다.

Canada: PM Justin Trudeau welcomes Syrian refugees - BBC News

관련기사 :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는 캐나다의 품격

영상이 인기를 모으자 언론들은 이 영상의 제목을 따서 '시리아 난민을 환영하는 캐나다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뉴시스가 14일 이렇게 보도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이 공연은 지난 3일 열렸다. 이 학교는 매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이 공연에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포함시켜왔다.

지휘자인 Robert Filion는 버즈피드 캐나다에 "우리가 이 공연에서 시리아 난민위기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BBC는 이런 오해가 빚어진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측했다.

이런 오해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공항에 나가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며 캐나다가 '가슴을 활짝 여는 방법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한 날과 같은 날에 이 영상이 게시됐기 때문에 빚어진 것일 수도 있다. (BBC트렌딩 12월15일)

사실과는 무관하게, 많은 사람들은 이 영상을 캐나다의 난민 포용정책을 상징하는 한 장면으로 해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상을 공유했다.


지휘자 Filion는 토론토스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슬람 노래를 공연에서 해보는 게 소원이었지만, 이슬람에서는 우리가 아는 식의 합창 문화가 없다. 합창곡 자체가 많지 않아서 지난 3년 동안 합창을 할 만한 노래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마침내 지난해, 그는 지역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이슬람 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하기로 하고 이 노래를 골랐다. 학생들은 지난 9월 이 노래를 연습했고, 이날 공연에서 선보였던 것.

trudeau

처음으로 동영상을 올렸던 학부모 Kilani는 BBC에 "이 공연의 배경에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엮어내고, 캐나다의 포용 문화를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난민에 대한 공연은 꼭 아닐 수 있지만, 우리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그런 비슷한 감정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지휘자 Filion는 토론토스타에 "뮤지션이자 작곡가, 가수로서 우리의 목적은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전 세계로, 우리 관객이 아니었던 사람들에게까지 우리 공연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목요일 한 교회에서 열릴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부를 계획이다. 콘서트에서는 오타와 지역주민들의 후원을 받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도 마련된다.

syria

한편 이 노래는 이런 가사로 이뤄져있다.

طلع البدر علينا

ṭala‘a 'l-badru ‘alaynā

The full moon rose over us

من ثنيات الوداع

min thaniyyāti 'l-wadā‘

From the valley of Wada'‘

وجب الشكر علينا

wajaba 'l-shukru ‘alaynā

And it is incumbent upon us to show gratitude

ما دعى لله داع

mā da‘ā li-l-lāhi dā‘

For as long as anyone in existence calls out to God

أيها المبعوث فينا

’ayyuha 'l-mab‘ūthu fīnā

Oh our Messenger (Emissary) amongst us

جئت بالأمر المطاع

ji’ta bi-l-’amri 'l-muṭā‘

Who comes with the exhortations (good advices/commandments) to be heeded

جئت شرفت المدينة

ji’ta sharrafta 'l-madīnah

You have brought to this city nobility

مرحبا يا خير داع

marḥaban yā khayra dā‘

Welcome you who call us to a good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