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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2일 10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12일 10시 02분 KST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의 총선 선거구획정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우리 당 차원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저로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전 대표의 제안은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힘을 최대한 모으자는 취지다. 저는 그 취지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그러나 경쟁하는 전대로 갈 경우 또다시 분열하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혁신 전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많은 의원들이 중재 의견으로 내놓은 것처럼 두 사람이 함께 손잡고 힘을 합쳐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고 가능성 높은 방안 아니냐"며 "저와 안 전 대표가 함께 손잡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있을 수 있겠는가. 야당의 현실에서 두 번 다시 맞이하기 힘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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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표는 "혁신 권한을, 전권을 당으로부터 충분히 부여받고 두 사람이 함께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할 내용과 방향에 대해 미리 자세하게 합의하고 손을 잡는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보지 못했던 혁신의 길을 열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정말 현명한, 야당을 살리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으로 함께 만나서 대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연락을 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충정어린 제안을 3개월 전부터 받지 않고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까지 했는데 지금 와서 함께 하자는 것이 문제이다. 제안의 구체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도 혁신전대에는 선을 그으면서 일단 만나면 잘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모순"이라며 "마지막까지 명분을 쌓고 안 전 대표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