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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0일 09시 00분 KST

무하마드 알리, "이슬람을 이용하는 이들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Gettyimageskorea

살아있는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73)가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10일(현지시간) NBC방송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는 9일 성명을 내 "무슬림은 자신들의 개인적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는 이들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이 이슬람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일부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이 이슬람에 대해 배우지 못하도록 이간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리는 트럼프를 직접 거명하지 않는 대신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제안한 대선 후보들'이라는 우회적 표현을 썼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비판했다.

그는 "나는 무슬림이다. 파리나 샌버나디노, 그밖의 전 세계 다른 곳에서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인 것과 관련해 이슬람적인 것은 없다"면서 "진정한 무슬림은 소위 이슬람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무자비한 폭력이 이슬람의 원칙에 반한다는 것을 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8일 낸 성명에서 미국 의회가 테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주자와 공화당 지도부, 백악관은 물론이고 유엔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까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 무슬림 스포츠 영웅이 있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누가 있느냐'며 반박했지만 과거 알리 등 무슬림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사진까지 찍고 '친구'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사기도 했다.

donald trump muhammad a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