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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9일 06시 43분 KST

백악관,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의 '퇴출'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으며, 미국 공화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은 당장 그를 거부해야 한다는 것. 백악관이 특정 후보를 지목해 이 같이 주장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쓰레기통에나 들어갈 저질"이라며 "트럼프의 어제 발언을 보면 그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제 문제는 공화당의 나머지 후보들"이라며 "트럼프가 만약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이를 거부할 것을 지금 당장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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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대변인은 트럼프를 "축제 호객꾼(carnival barker)"으로 규정하며 "만약 트럼프의 주장이 반헌법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꺼려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주장은 "보수주의와 다르다"며 "그건 공화당이 추구하는 게 아니고, 미국이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종교의 자유는 "미국이 세워진 원칙 중 하나"라는 것.

한편 USA TODAYr가 서폭대학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자들 중 68%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더라도 그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트럼프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트위터에 언급하며 당을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