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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9일 06시 2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09일 06시 25분 KST

기초생활수급비를 쪼개 7년 연속 기부한 중증장애인 부부(사진)

"올해도 어김없이 날개 없는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매월 기초생활수급비를 쪼개 연말에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김규정(37), 홍윤주(34·여) 부부가 9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년째 기부금을 전달했다.

뇌병변 1급과 지체장애 2급인 김씨와 홍씨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중 매월 1만2천원씩을 모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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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의 영향을 받아 아들 하람(6) 군도 2011년부터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부부와 하람 군이 낸 성금은 각각 14만4천원, 11만3천170원으로, 가족의 누적 기부액은 133만6천530원이다.

올해는 기부자 명단에 막내 하늘(2) 군도 이름을 올렸다.

가족의 생활비가 한 달에 100만원 남짓인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부부는 첫째 하람 군이 태어난 2009년 12월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홍씨는 "하람이 때문에 기부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둘째인 하늘이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하람이는 온 집 안에 있는 동전이란 동전은 다 모아 돼지저금통에 넣고 설에 받은 세뱃돈도 망설이지 않고 저금통에 넣는 멋진 아이가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하늘이가 태어나고 돈이 지출할 곳이 많아졌다. 아내나 나나 갈수록 몸에 아픈 곳이 많아져 많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을 이어가는 활동이 우리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자랑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갈 생각이다"고 기부를 한 이유를 밝혔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가족이 낸 성금을 도내 홀로 어르신의 난방비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