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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8일 11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08일 11시 41분 KST

'C형간염' 치료약이 있어도 '당장' 못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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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서 감염된 C형간염 환자들이 의료보험이 되지 않는 치료제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1. C형간염 감염자는 모두 82명이다

YTN 12월7일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감염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며 "집계된 감염자 82명 가운데 56명은 현재 감염 중인 상태로, 이 가운데 39명의 유전자형이 치료가 어려운 1a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2. 12주 치료에 4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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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문가 사이에서 가장 효율적인 1a형 C형간염 치료법으로 인정받는 의약품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다. 이 약품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하보니는 내성 없이 높은 비율로 C형간염 환자를 완치시킨다고 제약사 측은 주장한다. 어마어마한 가격이 문제다. 아직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이 의약품의 가격은 12주 치료에 총 4만2천 달러(약 4천900만원)다. 한 알에 60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12월8일)

3. 정부는 건강보험 등재를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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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사이에서는 보건 당국이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에 손을 놓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하보니의 보험 급여 개시를 앞당겨 환자들의 개인 부담을 시급히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환자들의 국고로 지원할 근거 규정이 없어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보험급여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 일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2월8일, 아시아경제)

4. 환자들은 해외에서 복제약을 살 생각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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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자 일부 환자들은 해외에서 복제약을 사오겠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허권 제약사의 권리를 무시하고 C형간염 치료제의 복제약을 1알에 약 10달러, 약 1만 1천 원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한 몇몇 아시아국가에서 이 의약품을 직접 사오겠다는 것입니다. 왕복 항공편 비용까지 고려해도 약값 측면에서는 충분한 이득이라는 계산에서입니다. (SBS, 12월8일)

5. 전문가는 보험급여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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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환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비싼 돈을 주고서도 사야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급여 확정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메디칼타임즈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하보니의 경우 유전자 1형에서 a와b 상관없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C형간염은 느리게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하보니 급여가 예상되는 3~4개월이 지나고 치료를 해도 늦지 않다. 이 약이 적어도 95% 이상 반응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보니를 못 기다릴 이유가 없다. 다시 말하면, C형간염은 천천히 진행되는 병으로 기다렸다가 최고의 효과를 내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옳다." (12월2일, 메디칼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