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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8일 10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08일 10시 48분 KST

강남구청엔 댓글을 다는 공무원이 있다

강남구청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댓글부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8일 "지난 2월 강남구가 신설한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 공무원들이 ‘댓글부대’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경향신문과 여선웅 강남구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확인한 결과, 지난 10~11월 시민의식선진화팀장 이모씨(6급) 등이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에만 최소 200여개의 댓글을 달았다.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아이디만 집계한 것이다.

기사: “수서 행복주택 백지화” 강남구 또다시 철회 요청

댓글: “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껏(그깟의 오타) 44세대 행복주택을 위해 노른자 땅에 지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댓글: “(시의원들은) 야바위 집단”

댓글: “아직까지 변명만 하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하고, 진심으로 구 공무원한테 사과해야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 해소 방안을 강구한다는 취지하에 강남구청장을 깰(깨)려고 증인으로 채택했구먼. 치사한 것들”

기사: 서울시, 대치동에 제2시민청 건립

댓글: “불법행위에 시민의 혈세 15억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미친놈이나 할 행위”(11월4일)

기사: 강남구청장, 민방위 참여 시민과 말싸움

댓글: “예비군 교육장이나 민방위 교육장에 가면 꼭 티(튀)고 싶어 하는 것들이 있어. 듣기 싫으면 잠시 나갔다가 오면 될 것을. 구민이라면 꼭 들어야 할 말인데. 잘못된 인성으로 자식 교육은 어련할(하)려고”

기사: 신 구청장 인터뷰 기사

댓글: “말로만 소통, 소통하시는 서울시장님. 강남구청장에게 많이 배우시고, 강남구민에게 사과하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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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

시민의식선진화팀장 이씨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 의지로 혼자 달았다”면서 “휴대폰 등을 사용해서 한 것으로 위에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강남구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소속 이모 팀장과 일부 직원의 댓글을 인용, 마치 구가 댓글부대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비방댓글을 달아 온 것처럼 보도한 기사는 사실이 아니므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이런 소감을 밝혔다.

공무원까지 동원한 민심왜곡 소설같은 얘기군요. 진실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51208060049133#댓글부대

Posted by 박원순 on Monday, December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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