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2월 08일 09시 16분 KST

KBS가 입수한 서해대교 낙뢰 추정 동영상

서해대교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그동안 기상청이 "서해대교 근처에서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것과 배치된다.

KBS는 12월7일, 지난 3일 서해대교로 향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영상 좌측 상단을 중심으로 시퍼런 불빛이 들어오며 주변을 환하게 메우는 것이 보인다. 가로등 역시 순식간에 꺼졌다 들어올 정도로 낙뢰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박선우(민간기상업체 예보팀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위치나 차에서부터의 거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보게 되면 차량 진행방향의 북 내지 북서쪽에서 번개나 낙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상청은 낙뢰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연합뉴스 12월7일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3일 오후 5시40분부터 6시20분 사이에 사고 현장에서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낙뢰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선일보 12월8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낙뢰 사고 전문가 알랭 루소씨는 서해대교 케이블 절단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루소씨는 5~6일 이틀 동안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그리스 리온-안티리온 다리 사고와 서해대교 사고가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가 특히 주목한 것은 불타 끊어진 72번 케이블이었다. 루소씨는 이 케이블의 절단면을 살펴본 뒤 "순간적으로 수만 암페어 정도의 높은 전류가 흐르는 '큰 낙뢰(large current)'와 달리 1000~ 2000암페어 수준의 낮은 전류가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흐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선일보, 12월8일)

결국 주변 정황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볼 때 낙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