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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8일 08시 41분 KST

베이징 스모그 : 전문가들, '한국에는 영향 없다'

ASSOCIATED PRESS
A Chinese paramilitary policeman stands on duty near Tiananmen Gate shrouded with heavy pollution and fog in Beijing, Tuesday, Dec. 1, 2015. Schools in the Chinese capital kept students indoors and parents brought their kids to hospitals with breathing ailments Tuesday as Beijing grappled with extremely severe air pollution for the fifth straight day. (AP Photo/Andy Wong)

중국 베이징에서 7일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최고 등급)가 발령되면서 곧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간 중국발 스모그가 우리나라를 덮친 경우가 많았던 데다 겨울철 에너지 및 차량 이용 증가 등으로 가뜩이나 대기가 정체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베이징 스모그는 중국의 대기 흐름, 한반도 기압 배치와 바람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8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스모그의 오염지역인 베이징과 내륙에서는 남풍 계열 바람이 우세하다.

즉 남쪽, 남서쪽에서 북쪽, 북동쪽으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내륙 쪽으로 바람이 더 이동해간다는 얘기다. 한반도에 올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

이날 현재 우리나라에선 북풍 계열 바람이 불지만 오후부터 동풍이나 남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beijing

우리나라 서해안 쪽에는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어서 중국 쪽에서 바람이 이동해오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바람은 통상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쪽으로 분다.

목요일인 10일에는 충청 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면 대기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송창근 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우리나라에 중국발 스모그가 넘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며 "설령 미세한 스모그가 넘어온다고 가정하더라도 강수로 인해 사실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도 "중국 베이징에서 윗쪽 내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 쪽으로 약간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중국의 스모그 발생은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대도시의 자동차, 대도시 주변 시골의 난방(석탄·나무 연료), 공장지대 매연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와 사업장(공장)의 배출가스가 주된 대기 오염물질이다.

겨울철에는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고 강수가 적은데다 대기 흐름도 정체될 때가 여름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짙어질 때가 많다.

과학원은 이처럼 국내 자체 요인에 의해 이번 주 중 일부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않겠다. 몇 시간 정도만 지속하고 해소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약간 대기 정체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상 3일 정도 정체 상태가 이어지면 오염물질이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된다.


Beijing Covered by Record-Breaking Smog: VICE News Quick Hit - VIC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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