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12월 03일 09시 48분 KST

"사명을 띤 것처럼 범행" : 경찰, 미국 LA동부 총기난사 테러 가능성 수사

ASSOCIATED PRESS
Authorities search an area near where police stopped a suspected vehicle in San Bernardino, Calif., Wednesday, Dec. 2, 2015, following a shooting that killed multiple people at a social services center for the disabled. (AP Photo/Damian Dovarganes)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일(현지시간) "총격범들이 사명을 띤 것처럼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 3명은 범행 후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를 타고 도주했으며,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을 사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테러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연방수사국(FBI)도 테러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는 데다 총격범들이 거처했던 아파트를 급습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데이비드 보디치 FBI LA지국 부지국장은 "이번 사건은 직장 내 폭력사건일 가능성과 테러 사건일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테러 행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san bernardino

경찰의 총에 맞고 숨진 총격범 2명 가운데 1명은 남성이고, 1명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1명의 행방을 뒤쫓는 가운데 총격전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남성 총격범의 이름은 사이드 R 파룩으로 확인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의 환경보건 전문가로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권자로서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이드 R 파룩이 총기 난사에 참여한 총격범과 동일인물인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메리디스 데이비스 주류·담배·총기단속국(ATF) 대변인은 "총격범들은 각각 자동소총과 권총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면서 "이들은 탄환에 총알을 가득 장착하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소총은 돌격소총의 일종인 AR-15 자동소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총격범은 또 SUV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가 경찰이 추격해오자 천에 금속 파이프를 넣은 '위장 폭탄'을 던지며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총기난사 현장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물체가 확인해 폭발물탐지반이 해체 작업에 나섰으나 실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san bernardino

앞서 이들 총격범은 이날 오전 11시11분께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여 최소 1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희생자 숫자로만 보면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해 26명이 사망한 총격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올들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경찰에 따르면 총기난사 현장은 시설 내 행사장으로 총격이 발생할 당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들이 대관해 송년행사를 하던 중이었다.

총격사건이 벌어진 샌버나디노 시는 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95㎞) 떨어진 인구 21만4천여 명의 도시로, 한인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Police: 2 suspects dead in San Bernardino shooting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