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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3일 04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03일 04시 34분 KST

이슬람국가, 러시아 '스파이' 지목한 남성 참수 영상 공개

Twitter/SITE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스파이라고 지목한 남성을 참수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테러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러시아인들은 정복당하고 모욕당할 것"이라는 아랍어와 러시아어 자막으로 시작해 수염을 기른 20대 후반의 한 남성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남성은 체첸 출신의 마고메드 카사예프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명령으로 IS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보당국과 계속 접촉하면서 IS에 가담한 러시아인들의 정보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잠시 후 해변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그의 모습과 함께 뒤에서 칼을 든 남성이 러시아어로 "들어라 푸틴. 너는 개다"라고 말한 뒤 그를 참수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카사예프를 참수한 남성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을 가리켜 "너희들의 공격은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면서 "너희들이 죽인 우리의 아들을 위해 너희의 아들들을 죽일 것이고, 너희가 파괴한 우리의 집을 위해 너희들의 집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동영상이 진짜인지, 실제로 IS가 러시아 스파이를 참수했는지 등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와 FSB에서도 아직 동영상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SITE는 이 동영상이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북부 락까에서 촬영됐다고 전했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러시아가 지난 9월 말부터 IS 공습에 나서자, IS는 10월 말 224명이 탑승한 러시아 여객기를 상대로 폭탄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들이 다수 IS에 합류하고 있어 이들이 고향에 돌아와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